한국형 전투기 KF-X 체계개발사업 순조롭게 진행

한국형 전투기 KF-X 체계개발사업 순조롭게 진행

문형봉 2020-06-24 (수) 22:01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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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비행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KF-X).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지난 3월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68기 졸업식에선 특별한 장면이 펼쳐졌다. 단상 앞에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인 ‘F-51D 무스탕’과 미래의 영공을 지배할 한국형 전투기‘KF-X’가 나란히 전시됐다. 대한민국 공군의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1949년 10월 공군이 창설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6·25 전쟁이 일어났다. 당시 공군은 전투기가 한 대도 없었다. 공군은 미국으로부터 F-51D 무스탕 전투기를 인수하고 비행 훈련을 충분히 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출격에 나섰다. 국내 최초 전투기는 그렇게 등장했다.

이후 우수한 미국산 전투기를 도입하며 공군의 전투력은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문제는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에서 미국 전투기를 운영하는 게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한국형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군 내부에서 꾸준히 나왔다.

201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게 한국형 전투기, KF-X 체계개발사업이다. KF-X 사업은 건군 이래 최대의 국방연구개발사업으로 약 8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의 초음속 항공기술이 부족하자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협력하여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이후 KAI는 처음 도전하는 기술 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T-50 고등훈련기 개발을 마치는 등 한국산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AI의 KF-X 체계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엔 상세설계검토회도 마쳤다. 이는 건설 사업에 비유하자면 건물의 설계도를 완성하고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한국산 전투기는 2022년 첫 비행을 목표로 한다.



문형봉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