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학] 사군자
문형봉
2024-03-25 (월) 20:39
8개월전
사군자(四君子) 이 종 학
간밤에 쌓인 눈에 터질듯 맺힌 설중매화 봉우리 새악시 수줍은듯 살포시 눈을 뜬다 연못가에 갓 피어난 난초잎 불어오는 봄바람에 지고지순한 자태 품어내며 아름답게 떠오른다 사계절 견뎌내며 지내온 국화꽃 가을의 길목에서 이슬맺고 피어나네 그윽히 풍겨오는 꽃향기에 흠뿍 취해본다 불어오는 바람소리 텅빈속 대나무 곧은절개 지키며 반드시 서있네 사계절 푸른잎은 시들지 않고 굳건한 뿌리 올곧게 서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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