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동안의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의 품으로”

“70여 년 동안의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의 품으로”

이창희 2021-02-05 (금) 16:26 22일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월 5일 충북 괴산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합니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셨던 전사자 유해를 찾아 신원확인 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입니다.  

행사는 2. 5.(금), 10:30 충북 괴산군청 대회의실에서 실시됩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기 위해서 ‘사회적·생활속 거리두기’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거행할 예정입니다.


귀환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한 후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유가족 대표에게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4월부터 지금까지 총 160분의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금일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는 고 조창식 하사는 올해 세 번째 신원확인 전사자입니다. 


국유단은 신원확인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수발굴지역 전사자를 대상으로 자료를 재분석하고 유가족을 중점으로 탐문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강원 인제 서화리에서(노전평 전투) 발굴된 유해 중 여섯 번째로 신원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방식을 통해서 향후 신원확인율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인은 국군 제 8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였으며,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생한 노전평 전투(1951. 8. 9. ~ 9. 18.)에서 전사하였습니다. 


1951년 7월 10일, 개성에서 제1차 휴전회담이 열렸으나 유엔군사령부와 공산군(북한·중국군)은 회담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전평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이 지역은 강원 인제 서화리 축선과 인접한 고지군을 점령하기 위한 요충지로 전투는 전형적인 고지쟁탈전의 양상이었습니다.


치열한 전장에서 마지막까지 싸우다 전사하신 고 조창식 하사님은 안타깝게도 66년이 지나서야 머리뼈와 윗 팔뼈 등 유해와   전투화 등의 유품이 후배 전우들에게 발견되었습니다.


고인은 1928년 12월 2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일대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고인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농업에 종사하는 맏형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갔으며 건장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동네에서도 언제나 리더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6·25가 발발하자 고인은 미혼인 23세의 나이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참전하였으며 안타깝게도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전사하셨습니다.


고인의 조카 조철주님(73)은 “말로만 듣던 셋째 숙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았는데 늦게나마 유해를 찾게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숙부를 비롯한 6·25전쟁 중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렇듯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채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약 4만 5천여 명으로, 미수습전사자에 비해 시료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유해를 발굴해도 누구의 유해인지 알 수 있는 전사자 위치 정보나단서(인식표 등)가 대부분 없기 때문에, 유가족 시료를 확보해야만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신원확인이 가능합니다.


고 조창식 하사의 경우도 2017년 유해를 발굴한 후 유가족인  조카 조철주님이 지난 2020년 시료채취에 참여했기에 신원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국민여러분 중 6·25전쟁에 참전하셨으나 미수습되신 분들의 유가족이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친․외가 8촌까지) 인근 보건소, 보훈병원 및 요양원, 군 병원에서 유전자 시료채취를 참여할 수 있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1577-5625)로 연락주시면 유전자 시료채취 키트를 발송해 드리거나 직접 방문하여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유해소재 제보 시 최대 70만원 포상금 지급(6·25전쟁 국군 전사자 및 경찰, 학도병, UN군) 

6·25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시 최대 1,000만원 포상금 지급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마지막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