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외벽에 131명의 6.25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마지막 한 분까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시 제공
6.25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기구들이 일제히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순국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평화 통일을 염원했다. 한편으론 6.25 참전 용사들과 유가족 등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의 예우가 소홀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교총 “숭고한 희생 기억, 남북 상호 신뢰 구축”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한교총)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참전한 외국의 군인들과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감사의 꽃다발을 드린다”며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의 면회, 개성공단 가동, 금강산 관광, 남북철도연결, 병원건립, 양묘장 사업 등 가능한 인도적 지원사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북측 정부는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남측 정부와의 대화를 외면하는 모습을 버리고, 상호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여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며 “국회와 정당, 시민단체는 남북간 불신을 조장하고 평화를 허무는 언행을 삼가며, 특히 이념과 지역과 세대 차별적 언동으로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언동을 삼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며, 다음 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워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민족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 “‘예산부족’ 등 이유로 유공자 처우 소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의 위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6·25 참전 용사들의 약값마저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민주 유공자 예우법’까지 만들어 그 가족에게까지 의료·교육 지원 혜택을 주려한 정부와 여당이 6·25 전쟁의 참화 속에서 나라를 구한 진정한 국가 유공자들을 이렇게 처우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이 땅에서 6.25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백선엽 장군이 안장된 대전현충원에 친여 단체 회원들이 몰려가 묘를 짓밟고 오물을 뿌리는 등 난동을 벌이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음모라고 주장해온 자의 재조사 요구를 수용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취소하는 등 너무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정부를 믿고 누가 나라를 지키려 하겠는가. 누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치려 하겠는가”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직무대행 김현성 변호사, 한기총)는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등으로 대한민국을 향한 도발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지금도 남북은 휴전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연평해전, 서해교전, 천안함 사건 등에서 우리의 장병들은 피 흘려 방위선을 지켜냈다. 6.25전쟁,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등에 대한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보다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71주년 6.25를 맞아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잊지 말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쟁의 어두움을 딛고 일어나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고 다음 세대에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통일한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교회언론회 “자유 번영 평화는 공짜 아니다”
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북한은 71년 전의 6.25 불법침략을 통한 한반도 적화(赤化) 의지를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지금도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협박으로 도발을 그치지 않고 있다”며 “알지도 못하고, 들어보지도 못하고, 만나보지도 못했으나 공산주의 침략자들에게서 자유와 생명을 지켜달라는 간곡한 요청에, 이역만리 한국 땅을 찾아와서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친 그 숭고한 희생을 어찌 우리가 잊으랴”라고 했다.
이어 “71년 전의 6.25전쟁, 그것을 잊어버리는 자에게는 그 같은 비극이 재연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 된다”며 “우리 기독교는 휴전선의 철조망을 걷어내는 역할도 해야 하지만, 역사를 잊어버려 또 다시 고통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깨우쳐 주어야 한다. 진정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오늘의 자유와 번영과 평화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고 했다.
세기총 “하나님 역사 부정하는 공산주의 사상”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세기총)는 “목숨은 천하보다 귀한 것이며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대한민국 정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존중히 하고 예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남과 북이 평화적인 통일이 되어야 할 것이고 이 일에 우리 모두가 마음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민족의 가슴에 씻지 못할 아픔을 남긴 이 전쟁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 일천만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또한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부정하는 공산주의 사상이 더 이상 한반도나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하도록, 한민족에 대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깨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목회포럼 “다음 세대에 진실된 역사 가르쳐야”
미래목회포럼(대표 오정호 목사)은 “순국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나라라는 것을 명심하고, 북 한공산당에 의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해서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로 남게 됐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들에게 이러한 진실된 역사를 가르치고, 한반도에 평화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 구해냈던 한국교회가 71주년을 맞은 6.25 남침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다시금 위기에 처한 작금의 대한민국을 구해내기 위해 일어서야 할 것”이라며 “비록 빛과 소금의 맛을 의심받는 오늘의 현실이지만, 회개와 각성을 통해 하나님의 정결한 신부로 돌아가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 크린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