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하나되면, 반기독교·악법 막을 것”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하나되면, 반기독교·악법 막을 것”

문형봉 2021-08-29 (일) 22:04 3년전  

‘출항을 앞둔 당신에게’ 설교서 연합기관 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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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가 ‘출항을 앞둔 당신에게(시편 107:23-30)’라는 제목으로 8월 29일 용인 새에덴교회 주일 설교를 전하며 한국교회 연합에 대한 바람을 또다시 드러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이라는 배를 띄워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을 받고 시간을 허비했다. 예배부터 회복해야 하지 않나”며 “누군가는 한교총에서 ‘현장 예배 회복’을 선언을 하고 나가라 한다. 그 분들의 신앙을 존경하고 존중하지만, 전열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섣부르게 판단하면 한국교회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전략 없는 무모한 전쟁을 해선 안 된다. 백전백패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이미지와 브랜드 시대이다. 어느 기관이든 공신력을 잃으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어, 함께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고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준비를 거의 마쳤다. 총회에서는 제게 믿고 맡겨 주셔서,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설득한다는 것이 얼마나 애간장이 녹는 일인지 모른다. 종로5가 연합기관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만났다. 1년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은, 저를 만나고 갔던 분들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가, 제 진의를 곡해하고 비난의 화살을 쏠 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알 수 없다”며 “저는 맷집이 좋은 편이지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 사고로 시대를 선도해 나가다 보니 양쪽에서 저를 공격하더라”고 토로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는 인간적인 정에 약하고, 신의를 저버리고 뒤에서 칼을 꽂을 때 견디기 힘들다. 절망의 안개와 먹구름이 제 마음을 자욱하게 한다”며 “거친 폭풍과 파도가 몰려올 때, 한국교회 연합이라는 사명의 배가 좌초되는 줄 알았다. 사도 바울도 여러 날 자지 못했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그럴 때마다 잠못 이루는 불면의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소 목사는 “다행히 한교총도 연합이라는 방향으로 마음을 모아 주셨다. 한기총·한교연도 ‘같이 갑시다’ 하고 선언했다”며 “하지만 이는 완전한 연합이라고 볼 수 없다. 세 기관 주요 리더들이 함께 만나 손을 잡고 정식으로 마음을 모아 구체적 논의를 해야 한다. 헤어지는 것은 하루아침에 가능하지만, 합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손질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 예기치 못한 변수와 복병의 거친 파도가 불어올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일을 주도해 온 제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는 듯하다. 누군가 제 배턴을 이어서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칠까 하는 염려도 있다”며 “그러나 이 배를 띄우신 분도, 풍랑이 일게 하신 분도, 소원의 항구에 다다를 수 있도록 이끄실 분도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로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럴 때 한국교회 연합이라는 배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의 신앙이 견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그냥 배가 아닌 강력한 항공모함을 띄운다면, 더 이상 반기독교 세력이 준동하거나 악법이 통과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쓰나미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종교들은 싸우다가도 원 리더십이 있어 곧바로 수습이 되는데, 우리는 흩어져 있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이 어쩌면 가능할 것도 같고, 어쩌면 불가능할 것도 같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며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한국교회 공익과 권익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된다. 언젠가 한국교회 연합이라는 항공모함이 소원의 항구에 정박할 것을 믿는다”고 설교를 마무리했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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