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강석(오른쪽 두 번째) 새에덴교회 목사가 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설교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제공.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서 …헌금 전액 산불 이재민 등에 전달
설교 맡은 소강석 목사 “새 정부에 국민통합 당부 메시지 낼 것”
한국교회가 부활절연합예배의 헌금 전액을 경북·강원산불 피해지역과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난민에게 전달한다. 74개 개신교단이 함께 하는 예배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당일 오후 4시 열리는 올해 부활절예배 주제는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이다. 예수 부활을 찬양하며, 한국교회의 회복과 한국사회 희망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낼 계획이라고 준비위는 전했다.
대회장인 이상문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어 절망에 빠졌을 때 부활하신 일은 (우리에게) 변곡점이 돼 희망이 됐던 것처럼, 여러 시대적 어려움 속에도 이번 부활절이 한국교회의 변곡점이 돼 희망을 노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탓에 실내 예배를 드렸으나, 내년에는 실외로 나가서 국민과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바랐다.
준비위원장인 엄진용 목사는 헌금 기부와 관련해 “동해, 삼척, 울진 지구의 산불피해가 엄청나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연합예배)에서 1억 원 정도, 나머지(헌금)를 합해 1억5000만 원 정도를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엄 목사는 “이번 부활절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난민과 관련한 사회적 봉사활동을 한국교회총연합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협력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활절예배 설교에 나서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랑과 화해의 다리가 되고 희망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새 정부에도 국민 통합을 위해 손잡고 함께 나아가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코로나 기간 환자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 의료진들, 희생을 당한 유가족 등과 함께하는 메시지를 담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예배 현장에는 거리 두기 수칙에 따라 예배당 좌석(1만2000여 석)의 70%에 해당하는 인원만 입장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수 신도가 모이는 부활절 예배가 될 전망이다. 내달 새 정부 출범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개신교인 외에도 정치권 인사와 지방선거 후보 등이 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 오지 못한 신도를 위해 유튜브 채널과 방송을 통해 생중계한다.
문형봉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한국기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