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 열려,-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창립 32주년 기념 예배-

사형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 열려,-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창립 32주년 기념 예배-

이창희 2022-10-17 (월) 20:49 2년전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 문장식 목사)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사형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1부로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창립 32주년 감사예배(공동회장 김성기 목사 인도)’가 진행됐다. 2부는 ‘사형제도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공동회장 박영률 목사 사회), 3부는 ‘대전서 여전도회 연합회’ 임원들의 특별찬송, 대회 클라이맥스는 ‘사형제도 폐지촉구 결의문’ 선포(김성곤 목사, 신미자 목사 공동 낭독)였다. 


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미국에서 보낸 영상에서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으로 음행한 여인을 구원하셨다. 죄인의 죄인 정죄는 가당치 않다”라면서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과 국회의 사형폐지 입법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사형제의 완전한 폐지를 위해 우리는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문장식 목사는 대회사에서 “2021년 말 법률상 완전한 사형폐지국가는 108개국,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는 한국 포함 36개국으로 전 세계에서 144개국이 사형폐지국”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서 사형폐지국이 증가하는 이유는 생명권 존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생명권을 존중하는 법률상 완전한 사형폐지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총회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는 ‘하나님 형상인 인간의 존엄’이라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으니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존귀한 선물이다. 인권을 생각하기 이전에 생명을 생각하면 평등과 박애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 사랑이다. 사형제도 폐지는 예수님 사랑과 복음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철 상임고문(통일시대준비위원장, 전 민주당 대표)의 환영사와 이상민 국회의원(전 법사위원장), 김일수 전 고려대 교수(제12대 한국정책연구원장), 박경서 전 UN인권대사(전 적십자사 총재), 라종일 가천대 교수(전 영국‧일본대사), 심평식 목사(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의 축사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유선호 전 법사위원장,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홍정 NCCK 총무의 영상축사가 이어졌다.


연합회 사무총장 최세근 목사(코람데오신학연구원 학장)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사라진 고문 가해자들⟫이라는 칼럼이 소개됐다. 2018년 1월 17일 SBS에서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정리한 글인데 간첩 혐의로 1986년 사형됐지만 2017년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일가족의 비극을 다룬 내용으로 고문과 오판을 고발한 결정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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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를 폐지하라’ 헌정식 (왼쪽 저자 김성기 목사, 오른쪽 문장식 대표회장)


대회 총괄본부장 김성기 목사((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세계로교회 목사)의 저서 ‘사형제를 폐지하라’ 헌정식이 피날레였다. 이 책은 대통령실, 국회의원 전원, 헌법재판소,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가기관과 교정시설(구치소, 교도소, 소년원), 한국교회총연합회 소속 교단장, 교정학과가 있는 경기대와 백석대를 비롯한 전국 신학대학교에 보내진다. 


저자는 출간에 대해 “지난 7월 14일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여부 공개 변론이 있었다. 본 저서는 헌재의 위헌 결정과 국회의 사형폐지 특별법을 촉구하는 선언서”라면서 “비록 좁은 소견을 담았을지라도 이 책을 한국기독교의 32년 사형폐지 운동을 이끌어오신 연합회 문장식 대표회장님과 동료 회원 모두에게 헌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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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 폐지 촉구 결의문]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 형상대로 하나님에 의하여 지으신 바 되었기에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생명의 가치는 세상 무엇보다 귀하므로 사람의 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지난 32년 동안 한결같이 사형폐지를 외쳐온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는 오늘 코리아나호텔에 모여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과 ‘국회의 사형폐지 입법화’를 호소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의를 표한다.


정부는 지난 25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으며, 국제엠네스티는 2007년부터 우리나라를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사형존치국가 체제가 지속되는 한, 하나님께서 하나님 형상대로 만든 생명의 존엄은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전 회원과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사형폐지 절차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14일 사형제 위헌 여부 판단을 위한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이에 생명 존중, 생명 사랑, 사형 없는 나라를 위한 헌법재판소의 사형제 위헌 결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둘째, 2020년 정부는 제75차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사형집행 모라토리엄(유예) 결의안’ 최종 승인에 찬성했다. 이는 사형폐지의 마중물이기에 국회의 사형제도 폐지 입법화를 강력히 촉구한다.


셋째,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장선출 기자회견에서 35년 된 낡은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21대 하반기 국회에서는 개헌을 통한 사형폐지의 순리적 절차를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주후 2022년 10월 17일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창립 32주년 기념

사형제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및 국회 입법 촉구대회 참가자 일동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