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통계로 본 교인·교회·목사 수 증가·감소 수준과 의미

총회 통계로 본 교인·교회·목사 수 증가·감소 수준과 의미

문형봉 2025-11-29 (토) 23:37 58분전  


2025 9월 총회 요점·정리 (3) 교세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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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총회별 교인 수 통계 종합.

2025년 9월, 한국 주요 장로교단들과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가 일제히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각 교단들의 주요 결의사항들을 테마별로 연속 정리해 본다. 교단별 결의사항을 비교하면, 각 교단만의 색깔도 한결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편 동성애 및 퀴어신학, 여성 등, 2편 목사 정년을 비롯해 교단별 현안 및 정책 등에 이어, 총회에서 공개된 통계를 비교 분석해 본다. 각 노회에서 보고한 교세를 종합해 완전히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충의 흐름은 파악할 수 있다.

교인 수: 대부분 감소

예장 합동 제110회 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통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 기준 전체 교인 수는 224만 2,844명으로, 전년도 225만 530명보다 7,686명(0.34%) 감소했다.


예장 통합 제110회 총회(총회장 정훈 목사) 통계위원회 보고에 의하면, 2024년 12월 31일 기준 전체 교인 수는 219만 919명으로, 전년도 220만 7,982명보다 1만 7,063명(0.77%) 감소했다.

예장 고신 제75회 총회(총회장 최성은 목사)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1월 기준 등록 교인은 37만 6,629명으로, 전년도 37만 8,376명에 비해 1,747명(0.46%) 감소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5차 정기총회(총회장 최인수 목사)에서 총무 김일엽 목사가 발표한 교세 보고에 따르면, 재적 교인이 29만 2,746명으로 전년도 31만 2,930명에 비해 2만 184명(6.45%) 감소했다.

기독교한국장로회 제110회 총회(총회장 이종화 목사) 교세 보고에 의하면, 2024년 교인 숫자는 18만 8,159명으로, 전년도 19만 3,221명에 비해 5,062명(2.62%) 감소했다.

예장 합신 제110회 총회(총회장 김성규 목사)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교인 수는 13만 2,989명으로 전년도 12만 9,111명에 비해 3,878명(3.0%) 증가했다.

이처럼 교인 수는 예장 합신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폭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예장 합동은 2007년 291만 2,476명 이후 2012년 299만 4,87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271만여 명, 2018년 266만여 명, 2021년 229만여 명 등 3년마다 5-7만 명씩 감소 추세였으나, 이번엔 8천여 명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10년 전에 비해 47만여 명이 줄어든 수치다.

예장 통합 역시 2015년 278만 9,012명에서 2018년 255만여 명, 2021년 236만여 명, 2024년 219만여 명 등으로 3년마다 평균 20만여 명씩 감소해 왔으나, 감소세는 조금씩 줄고 있다.

연초 기준으로 계산하는 예장 고신은 2018년 45만 2,932명, 2020년 41만여 명, 2022년 39만여 명, 2024년 38만여 명 등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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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총회별 교회 수 통계 종합.  


교회 수: 증가세 멈춰

예장 합동 교회 수는 1만 1,788곳으로 집계돼, 전년(2023년 1만 1,832곳) 대비 44곳 감소했다(0.37%). 합동 총회 교회 수는 2014년 1만 2,078곳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예장 통합 교회 수는 9,446곳으로 전년(2023년 9,473곳)에 비해 27곳 줄었다(0.29%). 통합 총회도 2022년 9.476곳으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감소 추세다.

예장 고신 교회 수는 2,118곳으로 전년(2024년 2,123곳) 대비 5곳 감소했다(0.23%). 고신 총회 교회 숫자는 2023년 2,128곳으로 최다였으며, 2016년 2,042곳 이후 비슷한 숫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 기침 총회는 전년 대비 57곳 증가한 3,193곳, 기장 총회는 1,589곳으로 전년과 같았고, 합신 총회도 교회 수 1,000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처럼 교회 숫자가 전년과 엇비슷하거나 소폭이나마 감소한 교단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성도는 줄어드는데 교회 숫자만 늘어난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목사 수: 여전히 증가

목사 수만큼은 계속 늘고 있다. 합동 총회는 올해 2만 5,410명으로 전년도 2만 5,141명보다 1.07%(269명) 늘었다. 통합 총회도 2만 3,020명으로 전년도 2만 2,510명보다 무려 2.27%(510명) 증가했다.

고신 총회는 전년도 4,356명에서 4,449명으로 93명(2.13%) 많아졌다. 기장 총회는 78명 증가해(2.40%) 3,322명이었고, 합신 총회는 348명 늘어(13.90%) 2,851명이었다.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합동은 2004년 11,860명에서 2024년 25,410명으로 20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통합도 2015년에는 1만 8,699명으로, 10년 만에 4천여 명 늘었다. 고신은 2016년 3,657명으로 800여 명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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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예장 합동 110회 정기총회 이튿날 회무 중 투표 결과 집계 모습. 


요약·정리·비교

한국 주요 교단들의 총회별 통계를 종합해 보면, ‘교세 정체기’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일부 교단에서 미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교회 숫자마저 줄어드는 시대’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교인들이 줄고 교회 숫자마저 정체기에 접어들었으나, 목사 숫자만은 꾸준히 늘고 있다. 다음 세대 급감까지 감안하면, 교회 생태계 불균형이 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살 만하다.

신학교에서 졸업생은 꾸준히 배출되고 있으나, 담임목회지 수요는 정체되고 있는 것. 그러나 지방에서는 부교역자 수급난이 심각한 아이러니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통계를 종합하면,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합동 총회의 경우 2-3년 전만 해도 매년 5만 명 이상 줄었으나, 올해는 8천여 명 감소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이후 교회 출석이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와, 중소형 교회들의 갖가지 신선한 시도들과 생존 노력 효과 등으로 분석된다.

2025년 교단별 교세 통계는 분명 한국교회의 위축과 정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팬데믹 이후 교회의 체질 개선과 현장 예배 회복 가능성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의 사명은 ‘감소폭 감소’를 넘어, 본질적 회복과 세대 재생산 구조를 복원해 다시 흐름을 역전시키는 일일 것이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번 총회 속 통계는 일깨우고 있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