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비용은 얼마나…尹당선인 “496억원”, 민주당 “최소 1조원”

이전비용은 얼마나…尹당선인 “496억원”, 민주당 “최소 1조원”

문형봉 2022-03-20 (일) 21:45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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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집무실·시민공원 조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비용으로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1조원이 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무실을 이전하는 데 필요한 상세 비용을 공개했다.

윤 당선인은 기존 국방부를 인근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기는 데 118억3500만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또 경호용 방탄창 설치를 포함해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새로 꾸리기 위한 리모델링과 경호처 이사비용에 352억3100만원이 든다고 계산했다.

여기에다 대통령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과 경호시설에 들어가는 비용 25억원을 더해 전체 약 495억6600만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윤 당선인은 추산 결과와 관련해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것”이라면서 “지금 (이전 비용이) 1조원이니 5000억원이니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 이전 비용을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예비비란 정부가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의 지출 등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해둔 예산을 말한다.

윤 당선인은 ‘예비비 사용에 절차적인 문제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예비비 문제는 기재부와 협의해서 법적 범위 안에서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청와대 용산 졸속이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윤 당선인이 비용을 축소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500억원은 말도 안 되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인력이 합참 청사로 이전하면 합참 인력이 또 다른 청사로 이전해야 하는 ‘밀어내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연쇄적인 밀어내기에 따른 연쇄 비용까지 추산하면 최소 1조원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19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부와 합참 건물 신축에 필요한 금액만 해도 수천억원”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주변 방공 체계 구축, 군인 아파트 등 복지시설 마련 비용까지 감안하면 최소 1조원이 든다”고 강조했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