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열흘가량 앞두고 막바지 추석선물 수요를 잡기 위한 유통가의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해진 비대면 수요 탓에 이전 명절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선물 방식이 일상이 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최소화하고 선물 구경부터 구매, 전달까지 모든 게 비대면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유통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물방식은 온라인 ‘선물하기’다. 기존에 선물하기 서비스가 있었던 곳은 선물하기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없었던 곳은 새롭게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 입점하고 있다.
20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가 2030세대뿐 아니라 5060세대까지 이용층이 넓어지면서 선물하기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올 상반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특히 50대 이상에선 거래액이 같은 기간 70.0% 성장해 중장년층까지 비대면 쇼핑 서비스에 익숙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오프라인 마트, 백화점들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선물하기 대상 상품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내 신세계백화점 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추석 선물세트를 선물하기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다. 롯데온은 선물하기 내에 ‘추석 선물세트’ 코너를 새롭게 만들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의 선물세트 선물하기 서비스를 편리하게 만들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서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 갤러리아 추천 추석선물세트 페이지를 처음 오픈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앞선 선물하기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선물하기’를 도입했다.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통해 카카오톡으로 전달하는 선물하기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온라인으로 선물하는 방식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선물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다. 고객이 희망한 일시(9/25~9/28, 오후 1시~6시)에 킨텍스점 외부 ‘드라이브 픽업존’을 방문해 차량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직원이 선물세트를 차량에 실어준다. 선물세트는 오는 23일까지 전화로 주문해야 한다.
대면 접촉은 불안해도 상품을 꼼꼼히 보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라방’(라이브 방송)도 활발하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라이브 쇼핑 채널 ‘100LIVE’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추석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선물하기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앱 현대H몰의 ‘쇼핑라이브’ 코너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 모바일 라방을 통해 명절 선물과 추석 인기 상품 20여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언택트 쇼핑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명절 선물세트도 온라인으로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명절 방송을 기획하게 됐다”며 “실시간 채팅으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을 활용해 명절 선물을 꼼꼼히 살펴보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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