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올 상반기 매출 28조1657억원, 영업이익 820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1조7489억원 증가했다.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와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는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기판매수익이 감소하고 환경개선 필수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전은 영업비용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국제 유가에 주로 비례해 원전이용률과 무관하게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원전 이용률이 전년 동기 79.3%에서 77.6%로 하락했지만 저유가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력판매량은 2.9% 줄었다. 상반기 전기판매수익은 2018년 27조1000억원에서 3년 연속 감소해 올해는 2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환율이 안정화 되고 저유가 수준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지속 운영하겠다”며 “전력공급비용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