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의 회원 농협인 광주원예농협에서 11월 하순부터 겨울 토마토가 본격 출하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토마토는 대부분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대표적 원예작물인데 이제는 사계절 필수 채소가 됐다. 토마토 주산지의 하나인 전라지역에서도 요즘 겨울 토마토 출하가 한창이다. 광주원예농협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겨울철에도 일조 시간이 길고 기후가 온화해 겨울 토마토 역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다.
기온이 낮아지면 식물의 열매는 생육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영양이 응축되면서 알차고 단단해진다. 그러므로 겨울철의 토마토는 과즙이 달고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토마토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막는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라이코펜은 혈관 건강과 면역력을 높여주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토마토에는 사포닌도 다량 함유돼 있다. 사포닌 역시 항산화 작용은 물론이고 항알레르기 및 살균 작용을 한다. 토마토 껍질에도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혈관 벽을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는 혈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토마토는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과 식이섬유까지 많으므로 고혈압과 당뇨 예방에 더없이 좋은 채소이다. 토마토에는 비타민C·E·K가 특히 풍부하며 각종 유기산 등도 다량 함유돼 매일 토마토를 먹는다면 환절기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에 따르면 토마토의 영양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름과 함께 가열해 먹는 게 좋다. 라이코펜은 지용성 영양소로 기름과 함께 먹었을 때 체내에 더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큰 토마토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샌드위치나 햄버거와 같은 서양 음식은 물론이고 김치찌개나 매운탕과 같은 요리의 풍미를 살려주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다, 아침에 토마토 달걀 볶음에 토마토 주스를 곁들이면 영양적으로 훌륭한 식사가 된다. 토마토 속을 파내 볶음밥을 채워 구워내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식빵에 토마토 소스를 바른 후 토마토 슬라이스를 얹고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우면 간편한 식빵 토마토 피자가 완성된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수용성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토마토를 생으로 먹으면 된다. 잘 익은 토마토를 주스로 갈아 먹거나 방울토마토를 선택하면 간편하게 먹기가 편하다.
최근 토마토 농가에서는 소비자의 선호 품목 다양화에 따른 토마토 품종 개발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높은 당도를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로 개발된 ‘맛나65’는 일반적인 대추 방울토마토보다 2Brix나 높은 9.2Brix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컬러토마토는 요리의 맛과 멋을 더해주기 때문에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원예농협 정일기 조합장은 “환절기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겨울철에는 매일 토마토를 드시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변화에 맞춘 경쟁력 높은 품종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토마토 농업인들이 더욱 노력하겠다”며 국산 토마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