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채용이 급증하면서 다대일(多:1)면접과 일대일(1:1)면접이 대세다. 면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축소되고, 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지면서 지원자 한 명 한 명의 발언권이 강화된 것이다.
면접은 앞선 전형에서 선별된 핵심인재들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업 및 직무 적합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게 주 역할이다. 어렵게 입사 면접의 기회를 잡은 지원자들에게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면의 한계로 다대다(多:多) 면접이 진행되면서 실질적인 면접의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면접의 비대면 전환은 면접의 본질을 살리며 긍정적 효과를 부각시키고 있다.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은 기본이고, 별도 이동의 제약 없이 편안한 장소에서, 타지원자의 영향을 받지않고 면접관을 만나는 시간은 지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언택트 채용이 아직은 낯선 상황임에도 지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8월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2.7%가 언택트 면접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언제 어디서나 응시가 가능해서’, ‘질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서’(36.7%), ‘경쟁자에 신경을 덜 쓸 것 같아서’(28.7%) 등으로 응답했다.
지난 4월 ‘언택트 채용을 원하는 이유’에 대한 조사에서는 ‘온라인 방식이 편해서’, ‘직접 인사담당자와 대면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경쟁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지난 상반기 잡매칭 플랫폼 잡플렉스(JOBFLEX)를 통해, 채용의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 마이다스아이티는 지원자의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다대일 면접을 진행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화상면접을 진행한 면접관 만족도 조사에서 총점이 100점 만점에 97점으로 매우 높게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무원 선발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다대일로 면접을 진행한 안산시 면접위원은 “대면면접 보다 긴장감이 조금 덜하고 오히려 더 편안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질문이나 수험생들이 답변할 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다”라고 후기를 전한 바 있다.
채용 전과정을 비대면으로 돕고 있는 잡플렉스 플랫폼 개발사 마이다스인 이종백 그룹장은 “비대면 채용으로 다대일 면접과 일대일 면접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지원자들이 면접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커졌다”라며, “코로나 이후에도 면접의 본질을 살려주는 비대면 다대일 면접과 일대일 면접이 면접전형의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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