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로 배추 가격 2만원대 가격이...10월말 쯤 "배추가격 안정세"

폭염 폭우로 배추 가격 2만원대 가격이...10월말 쯤 "배추가격 안정세"

문형봉 2024-10-20 (일) 21:25 1개월전


폭염 폭우로 배추 가격 2만원대 가격이...10월말 쯤 배추가격 안정세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로 배추 공급이 크게 줄면서 배추 가격이 금값이 됐다. 사진 = 농림축산부

 

 

 일명 '金배추'라 불리며 가격 고공행진을 한 배추값이 이달 말에는 내려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이달 하순에는 내림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8일 밝혔다.

배추는 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눈에 띄게 감소해 최근 2만원대까지 가격이 상승하며 귀하신 몸이 됐다.

'金배추'가 된 탓에 비비고, 종갓집 등 유명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김치는 품절사태까지 빚었고, 김치가 주요 반찬이나 식재료로 쓰이는 외식업체는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다.

농식품부는 날씨가 선선해지며 배추 생산량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안정적인 배추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이달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수 있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10월 하순과 11월에 출하할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에 수입 배추 4천여톤(정부 1.1천톤, 민간 3천톤)을 집중 공급하고,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마트 자체할인을 포함해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달 중순부터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충북 제천, 단양 등의 가을배추는 생육 초기인 8월~9월 지속된 고온으로 뿌리 활착이 지연되어 작황이 부진했으나,  최근 기온이 하락하며 생육이 회복 중이다.

이달 하순부터는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지까지, 이후 11월에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 등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 지역들은 아직 다소 작황이 부진하지만, 이달 들어 배추 생육에 적합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고, 농업인들도 지속적인 영양제 공급 등 작황 관리를 강화하면서 생육 상황도 호전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가을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생육이 부진한 지역에는 농촌진흥청 중앙현장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약제 및 영양제 살포 요령, 관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출하 지역이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되면 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되고, 이후에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