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개 도서관 첨단 복합화·AI 학교정보 공개 추진…
“기업 경영 DNA로 서울교육 바꾸겠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영배 후보가 기존 교육 행정 체제를 정면 비판하며 “관료 중심 교육 시스템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년간 기업 경영 경험을 쌓아온 자신만이 서울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외부 혁신가라고 강조한 그는, 교육청 출신 후보들을 겨냥해 “기득권 구조 안에서 성장한 인물들이 진정한 개혁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서울시교육청 기자회견에서 ‘교육은 경영’이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좌우 이념 대립을 넘어선 실용형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공약으로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17개 도서관의 대대적인 현대화 계획이 제시됐다.
그는 도서관을 단순 열람 공간이 아닌 AI·문화·돌봄 기능이 결합된 첨단 복합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며, 정독도서관은 방과 후 돌봄 거점으로, 남산도서관은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형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학부모 체감 정책도 함께 내놨다. 프리미엄 급식 프로그램과 학생 이동권 강화를 위한 통학버스 확대, ‘에듀캐시 무상교통카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학교 운영 데이터와 교육 정보를 AI 기반 플랫폼으로 통합 공개해 학부모가 학교를 직접 비교·선택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최대 변수인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중도·보수 후보 간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마련된 신라호텔 회동에 홀로 참석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교육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전혁 후보와 유사한 노선을 걷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일관되게 밝혀온 가치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소수자를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의 성교육 방향성을 바로 세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교육청 내부 논리와 정치권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인물만이 서울 교육을 바꿀 수 있다”며 “기업 경영에서 입증된 실행력으로 글로벌 수준의 교육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