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후 일주일간 누적 접종자가 2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접종자는 총 6만7153명이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7일간 누적 접종자는 22만5853명이 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43%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누적 접종자는 22만1944명, 화이자 백신 누적 접종자는 3909명이다.
백신 종류별 접종률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율은 대상자인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와 1차 대응요원 등 총 37만3643 가운데 약 59.4%인 22만1944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인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6363명 가운데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3909명으로, 6.94%의 접종율을 기록했다.
17개 시도별로 구분해보면 전날 하루 경기가 1만9366명으로, 접종자 수가 가장 많았다.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현재는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는 하루 새 800여건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사망 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6건, 경련 1건을 포함해 새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860건이다.
누적 접종자 22만5853명의 0.70% 정도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6건 추가돼 13건으로 늘었고, 경련 사례도 1건이 처음으로 신고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의 경우 1건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나머지 12건은 실제 중증 반응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사례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방대본은 사망·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사례와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사망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경·중증 여부로 구분하면 누적 1578건 가운데 1558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