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서울센터)는 정신증의 중증화, 만성화 예방을 위해 조기정신증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조기정신증이란 뚜렷한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의 상태를 포함해 증상이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최대 5년까지의 시기를 의미한다. 조기정신증 개입이 중요한 이유는 정신병적 증상이 처음 발현된 후부터 첫 치료를 시작하는 기간(DUP: Duration of Untreated Psychosis)이 짧을수록 중증화,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고 치료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월 보건복지부 ‘온국민 마음건강 종합대책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안)’에서 연간 약 1.1만명의 중증 정신질환자가 입원 치료가 필요할 만큼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첫 치료를 시작한다며 정신증의 중증화, 만성화 예방을 위한 조기 발견 및 적극 연계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지역단위 전국 최초로 조기정신증 사업을 수행했으며, 조기정신증 지킴이 매뉴얼을 개발해 조기 발견 및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조기정신증 지킴이란 탐색적 질문과 평가도구를 통해 정신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연계함으로써 조기 개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사회 활동가이다.
올해 서울센터는 국가 정신건강 정책 방향성에 발맞춰 조기정신증 사업 강화를 위해 ‘조기정신증 지킴이’ 매뉴얼을 개정했으며 조기정신증 지킴이가 지역사회에서 정신병적 증상을 가진 대상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조기정신증 맞춤형 콘텐츠 ‘마음노크’를 개발했다.
조기정신증 상담키트 ‘마음노크’는 △내 마음 알아보기 △내 마음 마주하기 △내 마음 다독이기 △마음 다락으로 구성했으며 6월 18일 진행 예정인 ‘2021년 조기정신증 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서울센터 이해우 센터장은 “조기정신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정신증이 의심되는 대상자를 하루빨리 치료체계로 유입하는 것이며 이번 조기정신증 상담키트 마음노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조기정신증 지킴이들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조기정신증 지킴이 양성교육’은 서울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청(소)년 이용 유관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총 3회 진행될 예정이며, 6월 18일 9시부터 진행 예정인 ‘1차 조기정신증 지킴이 양성교육’은 6월 4일(금)부터 6월 11일(금)까지 블루터치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