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허언증”이 심각하다.
허언증(虛言症)이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 증상을 말한다.
요즘 현대인들의 허언증은 거짓말이 그 도를 넘고 있다. 정치인, 연예인, 성직자, 심지어 교수나 교사들 까지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거짓말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데, 최근 방송 등에서 언급이 자주 되며 ‘거짓말을 하는 병’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가짜뉴스도 일종에 허언증의 영향 일 수 있다.
거짓말은 허언증이 없는 정상인 사람도 의식적으로 하지만, 이 거짓말을 인격 장애를 기반으로 하여 의식적 또는 공상적인 목적으로 하게 되기 시작하면 이를 허언증이라고 한다.
허언증은 의식적인 것과 공상적인 것으로 분류하는데, 의식적으로 일정한 이익을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사기(詐欺:남을 꾀로 속임)와 기만(欺瞞: 남을 그럴듯하게 속여 넘김)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 공상을 기반으로 하는 병적 거짓말과 회상착오(실제 체험 없이 사실화 하는 것)는 공상 허언증이라 하고, 사병(꾀병)과 이어지는 경우는 뮌하우젠(Munchausen)증후군이라고 한다.
공상허언증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거짓말을 그대로 믿는 습관을 말을 한다. 허구를 실제로 받아들여 그 상황이 허구인 것을 허구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공상허언증에 빠진 사람의 특징으로는 자신의 세계관이 완벽하고, 이상이 높고 욕망이 강한 편이다. 또 거짓이라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으며 평소에도 늘상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또한 자존감이 강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공상이 완벽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소리를 들으면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공상허언증은 정신과적 질환이며, 사이코패스, 자기애성 인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와 같은 인격장애의 한 증상일 수도 있다. (특히 사이코패스의 경우 첫 번째 진단기준이 바로 공상허언증 여부이다.) 그런데 공상허언증만 있는 경우와는 달리 사이코패스는 거짓말을 함에 있어 흥분이나 죄의식 같은 감정적 동요가 전혀 없으며(그래서 사이코패스가 무서운 것이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는 거짓말을 통해 이익(돈, 권력 등)을 추구하며, 자기 애 적 인격 장애는 스스로를 완벽한 존재로 간주하기에 타인에 대한 감정 이입이 없어 감정을 기만한다. 연극성 인격 장애의 경우 거짓말에 성적 요소가 많은 데 비해 공상허언증은 거짓말에 극적 요소가 많다. 또한 실제로 그 거짓말이 진실로 믿고 있기 때문에 감정적 동요가 없다.
공상허언증은 공상을 비교적 많이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를 취해야 하고 상대방에게 되레 거짓말을 해 거짓말은 황당하고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칭찬을 하는 방법 등을 사용한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병이 없는데도 타인의 관심을 끌기위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해를 일삼는 정신 질환을 의 특징을 보이며 성장기에 과보호 상태로 자란 사람이 위기상황에 빠졌을 때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부환자는 자신의 자녀나 애완동물을 '대리환자'로 만들어 학대를 일삼기도 한다.
더불어 뮌하우젠 신드롬 바이 프록시(Munchausen Syndrome by Proxy)는 어린이, 중환자 등을 돌보는 부모나 간병인 등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이 돌보고 있는 어린이 등에게 상처를 입히는 정신질환으로 자신이 돌보는 아이를 아프게 해서 병원을 찾아가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보호본능을 대리만족하는 정신질환이다.
작게는 개인적인 웃음거리로 치부될 수 도 있는 허언증은 크게는 사회적인 논란과 혼란을 가져 올 수 도 있기 때문에 그저 가볍게 넘기기만 할 수는 없는 증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