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김창룡)은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고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편의점 업계와 함께 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을 진행한다.
*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을 묘사한 순우리말
편의점은 물품 구매뿐만 아니라 배달, 택배, 세탁 서비스, 현금인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여 사람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으며, 24시간 영업을 하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방범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아동학대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과 편의점 업계가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의하였다.
* 아동 인구 1,000명 대비 아동학대로 판단된 피해아동수를 의미
이번 ‘도담도담’ 캠페인은 ‘아이들을 내려다보지 않고 마주 보겠습니다.’라는 아동학대 신고 동참 포스터를 자체 제작하여 전국 2만여 개 편의점에 부착한다. 또한, 각 편의점은 자체 상품, 디지털 매체 등을 활용하여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다.
씨유(CU)는 편의점 근무자를 아동학대 신고 요원으로 지정하여 학대 피해 의심 아동이 관찰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원터치 신고시스템에 아동학대 신고 모듈을 추가하였다. 또한, 신고 후 경찰에게 인계 여부 확인 등 본사 담당자의 해피콜도 약속했다.
지에스(GS)25는 편의점을 방문하여 구조요청을 한 학대 피해 아동*이 상처를 치료하고 후유증을 회복하여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자체 상품(햄버거, 유제품 등)에 아동학대 예방 홍보문구를 삽입한다.
*「‘엄마가 술에 취해 때려요’ 맨발로 편의점 뛰어온 10살」(SBS, ’20. 8. 11.)
세븐일레븐은 구매자가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신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체 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삽입하여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계산대 화면 상단에 있는 맞춤형 광고(디지털 사이니지)*에 경찰청 제작 아동학대 예방 영상을 재생한다.
*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로,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광고판
경찰청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협력 치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은 징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을 사전 발굴하여 보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교통카드 충전, 간식 구매 등 아동・학생의 이용률이 높은 만큼, 아동이 방문할 때 세심한 관찰과 함께 학대 피해 아동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지역사회의 등대’가 되어 아동학대 발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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