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히 큰 탓에 봄·여름축제에 이어 가을 축제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일부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열리지 못해 관련 특수를 기대했던 주민들과 종사자들의 안타까움이 커가고 있다.
전북 완주군은 오는 10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0회 완주와일드푸드축제를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완주군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가을철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중요하다는데 중지를 모으고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9회 축제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모해 시상하는 이벤트 ‘Remeber 와푸! Jump 와푸!’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올해는 아쉽게 취소되지만,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발전 계획을 수립하여 내년 축제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홍성군에서 해마다 10월 김장철에 큰 손님을 모았던 새우젓·김 축제는 2년 연속 취소됐다. 지난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올해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더불어 지역 대표 특산물인 한우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가 추진됐던 홍성 한우바비큐페스티벌도 같은 이유로 2년 연속 취소됐다.
지역 특산물 축제가 연달아 멈춤에 따라 상인들은 단골 손님이나 관광객 유입이 뚝 끊기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홍성군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비대면 홍보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은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비롯 남해 1973 축제, 2020 이순신 순국제전 등 3대 축제를 올해엔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전남 광양시도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해 10월 예정이었던 ‘제19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를 쉬기로 했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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