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수가 지난달 26일 세상을 등지기 전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팀 닥터로 불리며 고(故) 최숙현 선수 등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은 운동처방사 안주현씨(45)가 10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대구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안씨 집을 압수수색해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수집에도 나섰다.
안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 닥터로 활동하며 최 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사 등 관련 자격증이 없는데도 다친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거나 치료비 등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경찰은 안씨가 여자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한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잠적설이 도는 등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돼 영장을 발부받았다”면서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경찰청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가혹행위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하고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상담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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