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4.6%는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도 크게 증가해 전체 82.3%를 차지했다. 또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도 수십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부산 온천교회에서 8명, 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30명이 각각 확진됐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763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456명(59.8%),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3명(14.8%)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에는 신도뿐만 아니라 신도의 가족이나 접촉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인원이 실시간 변동하고 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 환자가 44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8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 지역에서는 경기 35명, 서울 30명, 경남 20명, 부산 17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과 경북에서는 종교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총 17명 확진자가 나왔는데 대부분은 온천교회 관련자들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다.
온천교회는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교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