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부산 여성 숨진 채 발견 … 전주 살인 피의자 범행?

실종 부산 여성 숨진 채 발견 … 전주 살인 피의자 범행?

문형봉 2020-05-13 (수) 00:58 4년전
4ade082104ece2ec3819f5bbeb450a3d_1589299055_4308.jpg
부산에서 전북 전주로 온뒤 실종된 20대 여성이 한 달여 만에 인근 완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전주의 강도 살인 피의자를 만난 정황을 확인, 이 피의자가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숨져 있던 A씨(29)를 농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실종자의 것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고의적인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부산에 사는 A씨의 아버지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부산진경찰서는 A씨가 전주를 방문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된 B씨(31)가 이 여성도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난 데다, B씨의 차량에서 A씨의 머리카락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달 18일 자정과 19일 새벽 사이 전주시 서서학동 인근에서 B씨의 차량을 타고 완주군 상관면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차 안에서 다투는 듯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또 앞서 살해된 여성과 이번에 발견된 시신의 유기 방식이 비슷한 데다 범행 수법도 같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있다.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0시4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30분 사이에 수년간 알고 지내던 지인 C씨(34·여)를 살해하고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교량 아래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문형봉 기자 [저작권자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