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식량작물의 연구개발 성과가 농업현장에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실증시험 33개 과제를 전국의 87개 농가 재배지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량작물 현장실증시험이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새로운 식량작물 품종이나 기술을 농가 현장에 투입해 그 적용성을 조사·분석하는 시험을 말한다. 올해는 작년 14개 과제보다 크게 늘어난 33개 과제를 추진한다.
새로운 식량작물은 벼, 두류, 유지작물, 맥류 등 12가지 작목으로, 농업인과 협의해 선정했다. 새로운 기술은 ‘새싹보리 원료곡 단지 조성’, ‘논콩 기계화 생산단지 조성 가공 연계 모델 개발’, ‘가공용 특수미 신품종 현장실증시험’ 등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 1월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수요조사를 통해 현장실증시험 참여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87명의 농업인을 선정해 현재 실증시험 협약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우수한 신품종 및 신기술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농가 재배지에 작목별 품종 비교 전시포를 설치, 운영해 지역에 맞는 신품종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작목별 파종, 병해충 방제, 재배기술 등에 대한 맞춤형 현장 상담도 추진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각 지역의 농업기술원·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재배기술 교육과 연시회, 평가회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권도하 과장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신품종·신기술들을 현장실증시험 평가 및 시범사업 등을 통해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현장실증시험에 참여하는 농업인 김형섭 씨(전라북도 부안군)는 “기능성이 뛰어나고 기상재해에도 강한 벼 신품종 실증시험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우수한 신품종이 더욱 빠르게 보급돼 안정적인 재배와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