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12월 5일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12월 5일은 유엔(UN)이 정한 ‘자원봉사자의 날’로, 우리나라도 2005년에「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다.
정부에서는 매년 이날을 기념하여 오랜 기간 사회에 봉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자원봉사자를 발굴해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수여하고 그간의 헌신과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해왔다.
올해는 훈장 2점, 포장 2점, 대통령표창 25점 등을 포함, 총 244명(기관·단체 포함)이 자원봉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훈장 2, 포장 2 대통령표창 25, 국무총리표창 49, 장관표창 166점
자원봉사대상의 최고 영예인 훈장에는 제주 ‘아라요양병원’의 이유근 원장(76세, 남)과 경기 시흥시
‘나눔자리 문화공동체’의 이상기 대표(60세, 여)가 선정됐다.
이유근 원장은 60년 평생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부활동에 전념해 왔으며, 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 및 자원봉사센터의 출범과 정착을 주도하는 등 지역사회 자원봉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상기 대표는 지난 23년간 매일 쉬지 않고 자원봉사를 실천하여 현재까지 총 3만 시간이 넘는 활동을 기록해 오고 있으며, 지금도 관내 취약계층 지원, 독거어르신 식사제공, 어르신·청소년 정서상담 등 왕성한 참여를 이어오고 있다.
국민포장은 ‘부산 원불교봉공회’ 김덕애 고문(75세, 여)과 대구 달서구 ‘장애인친구 샘터뭉침회’ 김정구 회장(65세, 남)이 선정됐다.
김덕애 고문은 ’86년 정신지체아동 돌봄을 시작으로 35년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왔으며, 특히, 고령의 나이에도 재난피해지역에 가장 먼저 달려나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정구 회장은 장애인 복지가 생소한 ’80년대부터 장애인 운전면허증 도입 등 장애인복지 향상과 자립 지원에 기여해 왔다. 특히, 본인이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실천, 주변의 존경과 찬사를 받아왔다.
대통령표창은 총 25점으로, 대전 ‘샘골봉사회’ 최기순 회장(61세, 여) 등 개인 17명과, 중소기업은행, 강원도 등 8개 단체에 총 25점이 수여된다.
최기순 회장은 현재 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매일 지역 안전위험요소를 순찰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귀가를 돕는 등 생활 속 자원봉사 실천에 앞장서 왔다.
중소기업은행은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 취약계층 211만명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소외계층학생(14,000명)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한 공로가 크게 인정되었다.
동해안 산불, 태풍 ‘미탁’ 등 작년 대규모 재난·재해시 이재민 구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올해는 코로나19 극복 안심마스크 캠페인으로 도내 마스크 제작 붐을 일으킨 강원도에게도 대통령표창이 수여된다.
국무총리표창은 총 49점으로, 개인 40명과 9개 단체가 영예를 안았다.
특히, 광주 북구 자원봉사센터의 故최복희님은 국무총리표창 후보자로 추천을 받은 지난 8월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어 주변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부는 고인에게 국무총리표창을 추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은 개인 132명, 24개 단체 등 총 166점이 수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장관표창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우리 사회에 봉사해 온 현장의 숨은 유공자들에게 표창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자원봉사대상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국자원봉사자대회 등 별도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지역 여건과 상황에 맞게 시·도지사가 전수할 예정이다.
다만, 기념행사를 대신하여,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영상’과, 시민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릴레이 영상, ‘여러분 덕분에 따뜻했습니다. 고맙습니다.’가 유튜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채널에 공개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지역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약 120만(1~9월 누계)에 달하는 국민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라 맞춤형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연초 마스크 부족 시기에는 마스크 제작, 취약계층 마스크 양보 캠페인 등 마스크 의병활동을, 감염 확산 시기에는 인구밀집지역 방역·소독 지원, 감염예방 수칙 홍보 캠페인 등 지역사회 감염 예방 활동에 집중했고,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는 착한소비운동, 지역특산물 판매운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감염병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드라이브-스루 기부활동, 비대면 도시락 배달, 온라인 릴레이 응원캠페인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였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희생과 헌신은 위기를 극복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 되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사회에 희망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