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씨즈가 은둔고립청년을 위한 플랫폼 ‘두더지땅굴’에서 제1회 메타버스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11월 1일(화)~2일(수)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은둔고립청년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두더지땅굴 플랫폼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두두테스트 등 기존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자조모임, 서로돌봄서클 활동을 온라인 공간에서 생중계해 공간 제약이 없이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방 바깥으로 나올 수 없는 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부터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는 고립 상태에 놓인 청년까지. 방을 나오지 않고도 또는 방을 나와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 두두테스트존, 은둔하는 사람책 영상 상영회(양일 13시~21시)
은둔 경향 체크/성인아이 유형 테스트를 통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 속마음을 알아보는 ‘두두테스트존’, 은둔고립 경험 당사자, 당사자 주변인,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 등 은둔고립에 대한 저마다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은둔하는 사람책 영상 상영회’가 축제 기간 상시 전시된다.
◇ 서로돌봄-건강서클: 열평운동장 건강교실(양일 13시 30분~14시 30분)
◇ 서로돌봄-요리서클: 영양 균형을 지키는 법(2일 12시~13시)
건강, 요리, 미술, 합창 등 다양한 주제를 매개로 만들어지는 서클 활동 가운데 메타버스 축제를 계기로 건강서클과 요리서클이 첫선을 보인다.
◇ 온라인 챌린지: 우당탕탕 청소대작전(1일 15시~15시 30분)
두더지땅굴에서 15일간 진행했던 ‘우당탕탕 청소대작전’ 온라인 챌린지를 마무리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챌린지 기간 게시물과 질문에 대해 조언해준 라이프매직케어협동조합 김나원 강사와 함께 챌린지에 참여한 소회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 랜선 교류회-NPO 공생사: 니트와 히키코모리가 모여 사는 산속마을에 가자(1일 16시~18시)
인구 소멸로 사라져가는 일본 와카야마 산속마을에 니트, 히키코모리 청년들이 편하게 지낼 곳을 제공하는 NPO 법인 공생사(共生舎). 9년째 산속 니트 생활을 하면서 일본 전국의 니트, 히키코모리 청년들을 맞이해온 오쿠야 죠(奥谷成)씨에게 공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도시에서는 쓸모없게 취급되던 니트라는 생활 방식을 산촌에서 유지했을 뿐인데 소멸 위기 마을과 농촌을 돌보고 되살리는 긍정적 효과를 보여준 공생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니트, 히키코모리로 살아가는 한일 양국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을 나눈다.
◇ 랜선 자조모임(2일 16시~18시)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은둔고립 당사자들의 자조모임을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
자조모임은 은둔고립을 경험하며 바뀌게 된 일상과 마음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로, 불광역에 있는 ‘말랑말랑 모임터’에서 매주 열리고 있다. 밖에 나가기 어렵거나, 먼 지역에 거주해서 모임에 참여할 수 없었다면 이번 랜선 자조모임에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 제1회 히키키키 영화제 (양일 19시~21시)
더 이상 혼자 영화 보기는 그만. 은둔고립청년이 고른 영화를 온라인상에서 만나 다 같이 본다. 함께 영화를 보면서 감상을 나누는 히키키키 영화제는 사전 신청한 사람에게 왓챠 파티 링크를 문자로 전달받아 참여할 수 있다.
씨즈 담당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시작되는 이 시기, 은둔고립청년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메타버스 축제를 통해 한눈에 두더지땅굴 플랫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