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한식의 맥도날드 化, 거상글로벌 안노찬 대표를 만나다

[단독 인터뷰] 한식의 맥도날드 化, 거상글로벌 안노찬 대표를 만나다

문형봉 2021-06-04 (금) 00:42 3년전

한식의 정복자를 잠실롯데월드어드벤쳐 3층에서 만나봐요.

[인터뷰]한식의 맥도날드 化, 거상글로벌 안노찬 대표를 만나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무엇을 먹을까  어떻게 먹을까 먹는 것은 공기와 바람과 햇빛처럼 삶의 필연적 조건이다.
이제 살기위해 먹는다는 차원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먹거리를 더하며
그 차원을 삶의   의미와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다.
음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가 되고 사람의 품성과 인성 그리고 품위를 나타내면서
오늘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주는 사람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셨고 이제 한끼의 음식은 인간의 위대한 의미가 되었다. 
오늘 우리는 음식으로 하나의 세계화를 만들겠다는 한식의 정복자를
잠실롯데월드어드벤쳐 3층에서 만났다.


[인터뷰]한식의 맥도날드 化, 거상글로벌 안노찬 대표를 만나다

속초코다리 냉면

음식은 뇌가 먹는다고 한다.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이 음식 맛에 미치는 영향이 미각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냉면은 고려시대 장유(1587년~1638년)의 문집인 《계곡집》에 '자줏빛 육수에 냉면을 말아 먹고(紫漿冷麵)'란 시가 등장하는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속초코다리 냉면은 건강 식재료를 이용한 고급화된 메뉴로 냉면의 맛을 재해석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식재료는 고명에서부터 코다리 냉면가루와 소스류 등을 가공· 제조 유통한다. 강원도 양양공장에서 생산하고 대전 공장에서는 <속초코다리냉면> 브랜드만을 위한 제품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명태를 손질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황태나 코다리를 대량으로 수입해 가공·제조·유통하는 것은 국내 시장가격의 안정성 면에서나 식재료 활용의 편리성 면에서나 이득이다. 속초코다리냉면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 측면이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의 의미를 담아 속초코다리냉면이 냉면의 고유명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터뷰]한식의 맥도날드 化, 거상글로벌 안노찬 대표를 만나다

국내 최다 토익 교재 집필자에서 한식대가로

인생은 도전에서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사서하는 고생은 행복한 고생이다. 미국 제퍼슨대학교 자금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는 영어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되던 해, 스물여덟 되던 해에 한국에 들어와 잠시 금융권 일을 했고, 2001년부터는 유명 영어학원 강사로 13년 정도를 활동했다. 13년 중 10여 년은 꾸준히 토익교재를 30여권 정도를 냈고 그 책들의 판매 부수는 지금까지의 누적량만 50만권, 정기적으로 받는 인세소득만 1억원이 넘는다. 영어를 어렵게 배운 경험이 수험생의 눈높이가 되었고 그것이 적중한 것이다. 부인이 교수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의 계기와 기회가 되었다.
경영에 대한 미숙한 점이 있었다. 처음 도전한 에코랑 한정식은 좋은 반응으로 호응도가 높았으나 본사에서 전문 셰프를 양성하여 각 매장에 파견하는 시스템으로 지출이 많았고 2015년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까지 확산되면서 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사장은 인력과 자금을 관리하고 전문가를 배치하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현장과 현실을 놓친 부분이었다. 비전문가인 오너가 전문가를 배치한다면 시행착오가 생긴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전문가로 탈바꿈했다. 한국음식문화재단이 선정하고 농림부에서 인정한 8명의 한식대가 중 하나가 되었다. 40대 초중반의 이런 경험은 지금의 나에게는 백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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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

한국음식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 맥도날드가 어느 국가 어느 도시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것처럼 우리의 브랜드가 그렇게 불을 밝혀 세계인의 양식이 될 것이다. 맥도날드에는 주방에 칼이 없다. 비전문가인 학생들이 아르바이트하는 곳이다. 이제 이태리 어느 도시 사거리에 그곳의 학생이 만들어주는 한식을 먹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3~4시간 걸려 만들었던 모든 과정을 1분 30초에 해결하는 기술을 가지고 말이다. 칼이 없는 주방, 고등학생 아르바이트생이 대학생 점장이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어가는 곳 결국 자동화와 표준화에 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완성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기본은 주방 전문 셰프의 정성스런 손길이 필요하다. 음식의 일반화(generalization)을 실현하는 것이다. 직원의 이직률이 높은 외식사업에서 누구든지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갖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개발한 시스템은 굴국밥, 황태곰탕, 전복미역국, 칼국수, 떡 만두국 등 30여 가지 한식 요리가 빠르면 2분에서 3분 사이에 마무리가 된다.
버튼만 누르면 한식이 마무리되는 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여 직영점에서 2년간 베타테스트(beta test)를 마친 후 현재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최대규모 매장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실제 사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 후 해외박람회를 통해 이 사업을 진행할 파트너를 찾을 것이다.
그동안 비빔밥이나 삼겹살 등 비교적 쉬운 요리는 해외로 많이 알려졌으나 한식의 조리 특성상 국물 있는 요리를 포함한 상차림은 사실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함으로 한식의 세계화는 실현될 것이다.
속초에 공장이 있고 제주관광대학교에 연구소를 세웠다. 워싱턴에 지사를 만들고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한식의 세계화를 출발시킬 것이다. 아프리카의 어느 도시에 있는 식당에서 한국에서 느꼈던 음식의 맛을 느끼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나의 꿈, 우리 모두 산다는 의미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램이다. 공존하는 것은 공감하는 일이고 함께 한다는 것은 가장 안전하고 행복하고 쉬운 일이다.
외식업은 손님들, 매장 직원들, 가맹점주들, 식재료 유통업체 관계자들, 그리고 그에 딸린 수많은 식구들까지.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다. “주변의 4명만 먹여 살릴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달란트를 가졌다는 것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외식업은 그런 도구가 될 것이다.
사업을 접고 40여명의 직원이 흩어졌을 때 제주에 내려가 있었다. 그곳에서 카페와 식당을 운영해보았다. 김만덕 기념관 옆에 숙소가 있어 자주 그곳에 가보았다.

조선시대 고아로 태어난 여인이 신분과 성별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 전 재산을 굶주린 이웃을 위해 나눔과 상생을 실천한 인물인 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곳은 나눔, 희망, 행복, 감사, 도전, 용기, 사랑을 실천하는 공간이었다. 이런 마음을 글로벌로 넓힐 수 있는 꿈을 품고 회사의 상호를 정했다. 창의성, 공감, 지속성과 성실성, 나눔정신 이라는 표어를 만들고 로고에 한라산을 넣었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내 책을 가슴에 안고 서있는 여학생을 보면서 느꼈던 책임감과 영향력에 대한 각오였다. 나의 꿈이 우리 모두가 함께 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걸어가고 있다.  


Food and Culture
Written by Nochan, An

 

Food is the single great unifier across different cultures and is seen more than just a means of survival. By looking into what we consume, how we acquire it, who prepares it, we are able to understand our cultures and others as well. Nowadays, we are familiar with the terms K-pop, K-drama, K-beauty; however, we feel still clumsy when we hear the word, K-food. It means that currently, our food is still unfamiliar in other countries. As a Grand Master Chef in Korean food, I am going to review the history of our food, and help readers understand Korean cuisine deeply.


 First, I would like to look into how our food contains history. When I lived in America, I was wondering the difference between pork and pig. Generally, people think pig is the animal, and pork is the meat. Cow is the animal, and beef is the meat. After the “Norman Conquest of England”, a variety of things had been affected. Especially it affected the English language significantly that a lot of French words were borrowed by English. In 1910 Korea was colonized by Japan.

The people of conquered nation genuinely hate the conqueror; however, ironically, they long for conqueror’s culture including food, cloths, even their language. In other words, colonized people tend to imitate the ruler’s life style.
 
The fact is that the word ‘pork’ was actually not the meat and it was just the same word as pig. only difference was pork came from french vocabulary. We can understand the same kind of prejudice when you hear the name of a vehicle, “Genesis” and “Cheonlima(meaning a horse can run over 4,000km per day)” Which one is good to hear for you? I scarcely hear korean named vehicle recently in Korea. Think why today K-culture is getting stronger; it means our size of economy is getting much bigger and people all around the world want to know our culture more. Food is not just food. It has lots of meanings historically and economically.
 
We have to respect the culture of others and, definitely, we need to study our own culture. We should not overestimate, or underestimate our culture since it is continuously changing. Again, food is not just food. Sometimes food contains our mother’s love, sadness of our history, happiness among our society members.

안 노 찬 / 010-7708-4738
대한민국한식대가
대한민국 K-Food 연합회장
한국 프랜차이즈 경영학회 부회장\
㈜거상글로벌 대표이사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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