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암기 시대 끝났다… ‘융합 통찰’로 한국판 일론 머스크 키울 것”
‘인문+과학’ 융합 철학 공교육 전격 도입
“AI가 못하는 ‘연결의 힘’ 가르쳐 서울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인공지능(AI)이 모든 지식을 초단위로 찾아내는 시대에 학교가 옛날 방식의 암기 교육에 매몰되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파편화된 지식을 하나로 꿰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통찰력’이 실력인 시대입니다.”
김영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25일 종로구 사학회관에서 서울 교육의 미래 청사진으로 ‘글로벌 융합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특히 최근 교육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융합 교육 모델을 주목하며, 이를 서울 공교육 혁신의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칸막이 교과서 허물고 ‘지식의 연결고리’ 복원하겠다”
김 후보는 “지식은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통찰이 된다”는 철학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서울 시내 학교에 융합 인정교과서 채택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일부 대학과 고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프론티어 사이언스)’와 ‘융합지사’ 등의 교재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우주의 기원부터 현대 뇌과학, 그리고 철학적 사유를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일론 머스크가 물리학과 공학, 인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해 혁신을 이룬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시대의 교실, ‘지식 전달’에서 ‘질문과 만남’으로
김 후보의 공약은 교사의 역할 변화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 AI가 교사보다 지식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상황에서, 교사는 학생이 지식 간의 관계와 인과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융합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 교과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 강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실질적 운영 지원 ▲교사 대상 융합 교육 전문 연수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만남(Begegnung)’의 순간처럼, 학생들이 공부를 하며 전율을 느끼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교육이 사회 갈등 치유의 시작… 균형 잡힌 인재 키울 것”
김 후보는 융합 교육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 이사장이 정치·종교적 갈등을 목격하고 과학적 근거와 인문학적 성찰을 잇는 교육 사업을 시작했듯, 김 후보 또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인재가 미래 서울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소양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리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환영받는 인재”라며 “서울의 아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일론 머스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교육감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