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설이 4월 6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영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노래가 좋아’에 출연해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부들만의 감정에 대해 공개했다.
김설은 초대 가수나 심사위원이 아닌 ‘삐돌이 남편과 삽니다’란 팀명으로 참가했다. MC인 장윤정, 김선근은 부부간 의견 대립에 ‘부부 클리닉 상담 요원’으로 활약했다.
이날 김설은 8살이나 많은 남편이 툭하면 삐져 말도 안 하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그 속마음과 자신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자 또한 이렇게 ‘공개적으로 삐돌이라고 망신을 준 것에 서운함’을 표시하며, 노래가 좋아 MC인 장윤정, 김선근 씨가 제대로 시비를 가려 달라고 말했다.
김설은 “5년 동안 각종 가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제2의 노래 인생을 누구보다 남편이 응원해 줬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해 서운하다”고 말했다.
남편 또한 공통으로 가장들이 느끼는 외로움, 방송 촬영하느라고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젖소 농장 일 등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안일 등을 마무리하고 아내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됐다는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다.
다만 남편은 “결정적으로 삐진 사연은 속 좁은 남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올 1월 4집 정규 앨범명 피부가 전하는 노래를 발표하면서 소 젖 짜는 가수라는 타이틀로 활동해서”라고 밝혔다.
남편은 ‘한마디로 남편의 허락을 받지 않은 명의도용’이라며, 130여 마리의 젖소를 키우며 매일 하루에 두 번씩 우유 짜면서 집안일까지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농장일을 도와준다면 소 젖 짜는 가수 명의 사용을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MC인 장윤정, 김선근이 중재에 나서서 화해와 서로 간에 애정 전선에 이상 없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김설은 ‘소 젖 짜는 국내 유일의 가수 김설’ 타이틀을 지키고, 김연자의 진정인가요를 부르며 마무리했다.
한편 KBS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로, 고단한 일상에서 홀로 지쳐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 이야기, 음악, 가족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