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우나 수도’ 탐페레, 유럽 문화 수도 도전

세계 ‘사우나 수도’ 탐페레, 유럽 문화 수도 도전

이창희 2021-05-07 (금) 10:57 3년전  


핀란드에서 대중 사우나가 가장 많은 도시로 유명하며 세계 사우나 수도를 자처하는 탐페레가 2026년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에 도전한다. 


핀란드인들은 ‘사우나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한다. 탐페레26(Tampere26) 프로젝트는 ‘문화 수도의 해’의 주요 테마로 평등을 선택했다.


탐페레26 신청은 평등, 다양성, 접근성,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문화를 통해 평등을 증진하고 사회 및 환경 문제를 논의하며 다양성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공통된 유럽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것이 목적이다.


퍼투 페사(Perttu Pesä) 탐페레26 프로젝트 디렉터는 “평등은 유럽연합 창립 이후 유럽 시민의 기본적 권리로 존중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탐페레26 슬로건인 평등한 유럽인(Equally European)은 유럽인들이 위협받고 있는 가치인 평등을 돌아보도록 독려하는 장기 발전 프로젝트”라며 “이에 대해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평등과 관련해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6년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완전한 정치적 권리를 부여했고 탐페레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05년 총 4만명이 탐페레 중앙 광장에 모여 보통 선거를 요구했다.


탐페레26의 문화 프로그램은 대형 쇼부터 탐페레 지역의 시골 마을 축제와 같은 소규모 행사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역 내 19개 지방자치단체가 탐페레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무민 온 아이스(Moomin on Ice)’ 발레가 1만3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하는 최신 우로스 라이브 아레나(Uros Live Arena)에서 열린다. 시에서 멀리 떨어진 국립공원에서도 다채로운 활동이 마련될 예정이다.


탐페레26은 탐페레 미술관(Tampere Art Museum)의 확장 개관을 기념하는 한편 활기찬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우나도 물론 포함돼 있다. 프로그램은 1000건 이상의 제안 가운데 선정됐으며 150개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됐다.


2021~2027년 7년에 걸친 탐페레26의 운영예산은 5318만유로다. 유럽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단은 2021년 6월 2일 탐페레, 오울루, 사본린나 중 개최도시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 링크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tampere26.fi/


비즈니스 와이어(businesswire.com) 원문 보기: 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210505005424/en/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