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11월 가을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부산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 및 유명지휘자 초청연주회 “Healing for You”가 오는 11월 9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합창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유명 지휘자를 초청하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하는 두 번째 무대는 부산출신 지휘자 이수은이다. 지휘자 이수은은 워싱턴 대학교에서 합창지휘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유학시절 헨델의 ‘메시아’를 5년에 걸쳐 전통 국악 스타일로 편곡 및 분석하여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후 작곡 및 지휘능력을 겸비한 이수은은 2004년부터 부산에서 전통국악과 서양음악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우리소리여성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번무대는 위로, 평안, 감사, 사랑 4가지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관객을 위로한다.
1부 Comfort(위로)의 주제는 E. Whitacre(에릭 휘태커)의 Lux Aurumque(빛과 금)을 시작으로 이수은이 작곡한 ‘내 안에 당신’이 연주된다. Peace(평안)는 여성합창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J. Pachebel(요한 파헬벨)의 Canon(캐논)과 R. Schumann(로베르트 슈만)의 Zigeurnerleben Op.29-3 (유랑의 무리)가 연주된다. 이후 1부의 마지막 주제 Thanksgiving(감사)는 남성합창의 ‘신고산 타령’ 및 ‘고맙소’가 연주된다. 2부는 Love(사랑)의 주제로 J. Brahms(요하네스 브람스)의 Liebeslieder Waltzer Op.52 (왈츠에 붙인 사랑의 노래)가 연주되는데 이 곡은 총 18개의 곡으로 이루어져있다. 18곡 모두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으로 브람스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인쇄된 내 작품을 보고 처음으로 웃었다. 이 곡들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을 만큼 브람스의 작품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인생의 행복이 녹아있는 합창작품이다.
부산시립합창단 특별연주회 및 유명지휘자 초청연주회 “Healing for You”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50% 거리두기 좌석제(균일 1만원)로 진행된다. (문의 607-6000).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한국기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