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연극은 계속된다’라는 슬로건의 민간 소극장 연극 축제인 제4회 1번 출구 연극제가 8월 25일 시작으로 연극 <보이체크 멘탈리티>와 연극 <퇴직면접>을 마무리하고 어느덧 연극제의 세 번째 작품인 연극 <어느 날 갑자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6월 대학로공연을 시작으로 8월 정선아리랑센터에서의 공연, 9월 초 대전국제연극제에 초청되어 공연을 마친 극단산은 9월 15일부터 대학로로 돌아와 계속되는 코로나19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룬다. 1년 전 혼란스러웠던 당시 사회를 담은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9월 15일-19일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코로나19의 확진과 격리, 사회복귀까지의 과정과 격리시설에 입소한 인물들의 좌충우돌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인물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공연은 보편적인 인물들의 재난 속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풀어내었다.
6월 초연 당시 관객이 공연장에 입장할 때부터 치료센터 입소 과정처럼 연출하여 자유로운 객석과 무대 사용으로 현재를 함께하고 있는 관객에게 코로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객석과 무대가 구분된 형태의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당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초연과 같은 내용의 공연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어 6월 공연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연과 스크린을 오가며 탄탄한 필모를 쌓고 있는 극단 산 배우들의 개성 있는 캐릭터 표현으로 모여진 이번 공연은 매 씬마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지난 6월 공연에서 현시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치있게 그려내어 전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현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상처를 웃음으로 풀어내어 깊은 위로와 치유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극 <짬뽕>,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등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매번 색다른 시각과 공연 스타일로 세상을 바라보며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는 윤정환 연출이 만들어낸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9월 15일 수요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평일 7시 30분,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3시에 만나볼 수 있다.
(공연 문의: 극단산 02-6414-7926)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한국기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