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교회, 더 이상 안 나갑니다’를 펴냈다.
박종진 지음, 좋은땅출판사, 228쪽, 1만7000원
보통 행정이라 하면 동사무소, 정부와 같은 공공기관의 영역이라 생각하지만 행정은 한 집단을 움직이는 기본 규칙이다. 교회 또한 사람들의 집단이기에 교회 행정은 설교만큼이나 목사에게 필요한 소양이다.
‘교회, 더 이상 안 나갑니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에서 12년째 이민목회를 하고 있는 어느 목사의 체험담이다. 교회에서도 성도들 간에 갈등이 생길 때가 있고 심하면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한다.
교회를 떠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를 떠나는 이유다.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같은 교인과 불화가 생겨서 떠나는 중대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식사 준비를 하지 않아서, 예배 시간이 맞지 않아서, 교회에 유아실이 없어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신앙심이 떠났다는 뜻이다.
저자는 12년간의 목회 동안 겪은 일들을 엮어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적인 삶을 조명했다. 교회를 떠나려고 하는 징조, 예배와 목회계획을 방해하는 일, 교인으로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들을 지적하고,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도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집인 교회이니 결국 해답은 하나님에게서 구해야 하는 것이다. 기도로써 지혜를 구하고 목사 스스로 잘못된 점은 없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이 책은 교회 현장의 실제 모습을 담아냄으로써 교회 행정, 경영에 대한 반성과 각성을 요구한다. 더 나아가 목회를 하거나 목회 길을 향하는 신학생들에게, 그리고 열심을 다해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성도들의 영적인 건강과 교회의 건강 상태는 어떤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교회, 더 이상 안 나갑니다’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