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11월 11일 지체장애인의 날 맞아 제20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 개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11월 11일 지체장애인의 날 맞아 제20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 개최

문형봉 2020-11-11 (수) 21:58 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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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지체장애인의날 기념,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기여한 공로자 포상
김기호 경기협회장,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대상 수상
100명 이내로 인원 제한 및 수상자 2미터 거리두기 등 실천하며 방역을 최우선


11월 11일은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제정한 지체장애인의 날이다. 이를 기념해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0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를 개최하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는 지체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한 장애인지도자와 역경을 이겨내고 자립을 실천하는 지체장애인들을 격려함으로써 장애 인식 개선과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독려하고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가장 권위 있는 장애인 행사 중 하나로 매년 개최되며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KBS한국방송공사, 소셜포커스 등이 후원하고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행사장 입실 전 체온 검사, 패스밴드 부착, 손소독 등 행사장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초청인원을 1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수상자 모두 2미터씩 간격을 두고 착석했으며 식전 공연과 오찬도 생략했다.

시상식은 지체장애인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상곡인권상 △2020년 최우수(우수)협회 및 지회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사랑과 봉사를 솔선수범해 실천한 인사에게 주어지는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국회의장상)은 김기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협회장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협회장은 지체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의 자립 및 재활을 위한 복지사업 발굴에 힘쓰며 특히 장애인 편의 증진 활동, 장애 인식개선 교육사업, 장애인 일자리 알선 사업 등에 주력하여 장애인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봉사 대상(국회부의장상)은 이병래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이 수상했다. 인천광역시 지역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복지 관련 조례안을 다수 발의하고 인천광역시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합상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신경옥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징검다리 봉사회 회장이 수상했다. 자립상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최정순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마포구지회 지회장이 선정됐다.

한편 장애인당사자주의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발전에 헌신한 지장협 고(故) 장기철 초대회장의 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곡인권상 대상은 최재성 연세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최 교수는 장애인 대상 기관 업무 표준화 프로그램 개발과 장애인복지 정책 개발에 대한 연구과제 수행 및 학술 활동으로 권리 증진에 기여했다. 최우수상에는 최기문 경상북도 영천시 시장, 우수상에는 정계원 달성군장애인복지관 관장이 선정됐다.

올해 최우수·우수협회 및 지회 분야에서는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가 최우수협회로 선정됐으며 우수협회는 인천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가 수상했다. 최우수지회에는 서울특별시지체장애인협회 강북구지회, 우수지회는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달성군지회, 대전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대덕구지회,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하남시지회, 전라남도지체장애인협회 목포시지회가 각각 수상했다.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협회는 35년 동안 장애인당사자주의를 주창하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효적인 정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소외계층의 삶의 질은 더욱 추락하고 외면받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정부는 가장 먼저 장애인 시설의 문을 닫았지만 후속 대책 없이 방치했다. 각종 지원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장애인에 대한 대책은 이렇다 할 것이 없는 공허함이 맴돌 뿐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결국 장애인 스스로 이웃 동료를 위로하고 함께 동정하는 것이 전부였다. 사회의 위기 속에서 취약한 장애인이 가장 먼저 내팽겨치고 방치되는 현실을 분명히 기억할 것이며 우리는 분연히 일어서서 모든 부조리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장애인이 차별과 불편을 겪지 않는 삶의 터전으로 하루라도 빨리 도달하기 위해 앞으로 우리 협회는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장애인 동지 여러분도 뜻을 모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 및 전국 지체장애인 지도자 및 관계자가 참석해 제20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축하했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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