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른 전통액션연희극 ‘쾌도난장(快圖亂場)’이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성황리 종료했다.
혜산(惠山) 유숙(劉淑)의 조선 후기 풍속화 ‘대쾌도(大快圖)’를 모티브로 제작된 전통액션연희극 ‘쾌도난장’은 문화발전소 열터가 기획·제작하고, 예술마당 시우터가 연출진으로 참여했으며, 발광엔터테인먼트의 택견꾼들이 배우를 그리고 풍물마당 터주가 연주를 맡았다.
전통액션연희극 ‘쾌도난장’은 공연 전부터 무예계와 택견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2021년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전통무예 택견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서울남산국악당에는 무예계 관계자들과 택견협회 임직원들의 모습이 대거 보였으며, 공연 관람 후에는 호평을 쏟아냈다.
사단법인 대한택견회 최지호 이사는 “택견의 입장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다. 전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표 무예 콘텐츠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성근 사무처장은 “무예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통무예 택견의 홍보와 보급을 위해서라도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장경태 학과장은 “무예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이 공연을 꼭 볼 것을 추천한다. 택견 공연팀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성장은 무예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공연예술계로의 진출과 진로를 탐색할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한국무예교육연구소 김성현 소장은 “택견 배우들의 에너지가 대단했다. 택견의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무예를 전공한 이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사단법인 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 김성수 부이사장은 “무예를 소재로 이처럼 완성도 있는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연출은 박종욱뿐이다. 역시 명불허전”이라며 박종욱 연출에게 찬사를 보냈다.
전통타악그룹 위드타의 최양선 대표는 “한 무대에서 택견과 북청사자, 판소리와 사물놀이를 모두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각 문화재 종목들의 컬래버가 상당히 잘 어우러져 매우 놀랐다. 공연의 이름처럼 그야말로 대동난장이었다”고 말했다. 창작국악실내악 하모예의 최관용 대표도 “전통음악과 전통무예의 조화가 참으로 신선했다. 또 아주 잘 어우러졌다.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신명의 70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된 전통액션연희극 ‘쾌도난장(快圖亂場)’은 6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를 순회하게 된다. 코로나로 문화 활동에 목말라 있는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기를 기대한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