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미디어 그룹 시공사가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 마블(Marvel)의 대표 작품인 ‘블랙 위도우’를 공식 웹툰화해 6일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한다.
블랙 위도우는 시공사와 네이버웹툰이 준비한 ‘마블 웹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으로,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블 코믹스 원작을 웹툰으로 재창조한 세계 최초의 타이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웹툰이라는 매체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운 마블과 국내 마블 공식 퍼블리셔인 시공사, 네이버웹툰이 의기투합해 성사됐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원작 코믹스와 웹툰이 연계한 최초의 협업 사례다.
영미권 만화는 ‘그림과 함께 보는 소설’이라는 뜻에서 ‘그래픽 노블’이라 불릴 정도로 방대한 텍스트를 자랑한다. 이는 때로 신규 독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다가오기에, 작품 완성도와 비교해 국내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여전히 아쉬웠다. 10년 넘게 국내 그래픽 노블 출판을 주도해 온 시공사는 이런 불편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블 코믹스에 세로형 웹툰으로의 변환을 제안했으며, 이에 큰 관심을 나타낸 마블 측 지원 아래 블랙 위도우 시리즈 제작을 마쳤다.
이번 웹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독성 향상이다. 마치 페이지를 한 폭의 캔버스 삼아 방대하게 연출됐던 그림들이 컷 단위로 쪼개지면서 몰입도가 개선되고, 역동성이 더해져 한층 쉬운 내용 파악이 가능해졌다. 비슷한 접근법으로 해외에서는 만화 전문 앱을 통해 각 장면을 확대 감상하는 방법이 존재했는데, 이번 웹툰 프로젝트는 직접 컷을 잘라서 붙이고 말풍선과 텍스트 크기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등 훨씬 과감한 방식의 재창조를 시도했다. 마블 측도 시공사의 이번 결과물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블랙 위도우 웹툰은 미국 인기 만화가 마크 웨이드가 2016년 현지 연재한 타이틀을 바탕으로 한다. 스파이 출신 히어로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의 현재를 아우르는 수작이라 평가받으며,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는 원작 코믹스로 첫 손에 꼽힌다. 감각적인 그림과 색감,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이며 상대적으로 대사가 많지 않아 웹툰 프로젝트의 첫 타이틀로 선보이기 좋았다.
블랙 위도우는 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네이버웹툰 및 네이버시리즈 홈페이지, 모바일 웹, 앱(App), PC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시공사와 네이버웹툰은 블랙 위도우에 이어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 원작 코믹스를 비롯해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헐크’ 등의 굵직한 작품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다.
시공사 홍보 담당자는 “이전까지 국내에 웹툰으로 소개됐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메인 유니버스 중심 작품을 선별해, 국내 코믹스 및 영화 팬들에게 가장 최신의 마블 이야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웹툰으로 K-코믹을 세계에 전파한 국내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되는 마블 코믹스 웹툰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한국기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