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영 배 박사
교육은 한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공공의 자산이다. 오늘 교실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이 내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간다. 그렇기에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일은 단순히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다.
최근 교육 현장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학생들은 학업 부담과 진로 불안 속에서 힘겨워하고, 학부모들은 끝없이 늘어나는 교육비 부담에 지쳐가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 본연의 역할보다 각종 행정업무와 민원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교육의 주체 모두가 힘들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 교육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이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점수와 등수를 위한 경쟁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며,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입시와 성적 중심의 경쟁이 교육의 목적을 대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변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래 사회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을 요구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정답을 찾는 데 익숙해져 있다. 교육이 미래를 준비시키기보다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교육격차 문제도 심각하다. 가정환경과 지역에 따라 교육 기회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출발선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로 연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정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교권과 학생 생활지도 문제 역시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교사가 존중받지 못하는 학교에서 교육의 권위가 바로 설 수 없으며, 학생들의 학습권 역시 보장되기 어렵다. 동시에 학생들의 인권과 개성을 존중하는 균형 있는 교육문화도 필요하다. 어느 한쪽의 권리가 다른 한쪽의 권리를 침해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며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은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권이 바뀌거나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흔들리는 교육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교육은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보다 중요한 정치적 명분은 없다.
서울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고, 교사를 교사답게 존중하며, 학생을 학생답게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정책이 절실하다.
교육은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아무리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희망만은 놓아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 교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탓하는 논쟁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진지한 성찰이다. 서울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오늘보다 더 밝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영배
교육학 박사
예원예술대학교 부총장
경상국립대학교 졸업
상명대학교/성결대학교 교수 역임
진로교육전문가
지속가능경영학회 회장
경기콘텐츠진흥원 비상임이사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선임연구원
아시아기자협회 대외협력위원장
한국국제협력단 지구촌체험관 자문위원
국제두피모발협회 이사
어머나운동본부 이사장
대한민국전문가자원봉사연합회 이사
교육운 경영이다, 빅데이터큐레이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