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현(왼쪽 세 번째) 목사와 김믿음(왼쪽 네 번째) 명성교회 전도사 12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열린 ‘2023년 아둘람 그랜트 전달식’에서 한국얌스펠로쉽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물관 학예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박물관을 통한 선교 가능성을 국내외에 전하겠습니다.”(신상현 목사)
“앞으로 한국의 모슬렘 선교 연구를 계속해 한국교회에 도움 되는 학자가 되겠습니다.”(김믿음 명성교회 전도사)
12일 서울 광진구 장로회신학대에서 열린 ‘2023년 아둘람 그랜트 전달식’. 이날 전달식에서 학술연구 지원금 증서를 받은 신 목사와 김 전도사가 전한 소감이다. 장로회신학대 선교신학 박사과정인 신 목사와 같은 대학·전공 석사과정인 김 전도사는 오는 6월 ‘미국선교학회(ASM) 2023 연차총회’ 발제자로 국제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ASM은 북미 선교신학자와 선교단체 관계자가 매년 한 자리에 모여 세계의 선교신학을 논의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올해 주제는 ‘세계 예술 분야에서의 선교: 내재됨, 구현됨, 북돋움’이다. 여기서 신 목사는 ‘기독교박물관의 예술품과 이야기를 통한 선교적 소통의 가능성 연구’를, 김 전도사는 ‘한국의 무슬림 선교에 대한 선교적 대화 고찰’을 발표한다. 아둘람 그랜트 3·4호 수혜자인 두 사람의 학술연구 지원금은 각각 미화 2000달러(한화 267만원)로 ASM 학회 참가 비용으로 쓰인다.
이번 지원금은 김영석(번동제일교회) 안수집사와 김미심 조현장(구리 목양교회) 부부가 조성했다. 김 안수집사는 전달식에서 “교회 주일학교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모아왔는데 그중 일부를 전달했다”며 “이 사역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신진 학자가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참여하지 못한 김 권사와 조 안수집사의 후원 계기와 소감은 아둘람 그랜트를 이끄는 박보경 장로회신학대 선교학과 교수가 대신 전했다. 박 교수는 “두 분이 별세한 아들을 추모하며 지난해 기부금을 보내왔다”며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보낸 무거운 기부금인 만큼 수혜자가 의미 있게 잘 사용해달라”고 밝혔다.
아둘람 그랜트는 국제얌스(IAMS·세계선교신학회)의 한국협력단체인 한국얌스펠로쉽(이사장 조재호)이 차세대 선교신학자 양성을 위해 마련한 학술연구 지원금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시니어 멘토 자격으로 전달식에 참여한 안교성 장로회신학대 역사신학 교수는 “그간 해외 학회를 다니면서 한국교회가 하는 사역에 비해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곤 했다”며 “한국교회 선교를 국제화하고 세계교회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국내 선교학자의 국제 학회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사용해 세계 곳곳에 이룬 선교 사역이 많다”며 “신진 학자가 이를 학문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