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오는 4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드려진다. 설교는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맡았다.
대규모 행사로 드렸던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감안해 외형적으론 대폭 축소한다. 대신 전국교회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13일 오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출범예배 및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상황과 계획을 밝혔다.
1부 출범예배는 준비위원장 최우식 목사(예장합동총무)의 인도, 홍보위원장 이영한 목사(예장고신 사무총장)의 기도, 대회장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설교로 진행됐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사무총무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사회로 총무 김종명 목사(예장백석 사무총장)가 현황을 설명했다.
연합예배는 12일 오후 3시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대예배실 및 부속실에서 70개 교단 임원들 위주로,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눅 24:36, 46~49)’를 주제로 드려진다. ‘부활의 영광, 세상의 평화로!’를 표어로 하며, 주제찬송은 161장 ‘할렐루야! 우리예수 부활 승천하셨네’이다.
연합예배에는 기존처럼 총무단을 중심으로 3개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회의 회원 교단이 준비해 참여한다. 조직은 한국교회총무회 조직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상임대회장은 김종준 목사(예장합동), 류정호 목사(기성), 문수석 목사(예장합신), 문정민 목사(예성), 신수인 목사(예장고신), 육순종 목사(기장), 윤보환 감독(기감), 윤재철 목사(기침), 이영훈 목사(기하성),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채광명 목사(예장개혁)로 구성됐다.
58개 교단 총회장이 공동대회장을 맡으며, 최우식 목사(예장합동)가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가 사무총장, 김종명 목사(예장 백석)가 총무를 맡았다.
무엇보다 이번 연합예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장 김태영 목사는 “사람을 만나기가 겁날 정도로 사회가 어렵다. 주일마다 빈 예배당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절을 없는 것처럼 지낼 수는 없다. 각 교단의 총회장과 총무 등 임원들을 중심으로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 측은 연합예배 진행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 등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관련 조치를 성실하게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 등 불특정 다수의 예배 참석 시 바이러스 감염 등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초청된 인사를 중심으로 드린다.
또한 외형적 규모를 대폭 축소한 대신 방송과 언론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국교회의 교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합예배 3일 후 총선이 진행되는 만큼 후보자 등 선거 관계자들의 참석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각 정당의 대표 등 특정 인원에게만 미리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부터 대규모 행사로 계획했던 이스터 퍼레이드 개최 여부도 불확실하다. 아직까지 서울시 측과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며, 계획된 대로 진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오형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