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질부터 회복해야 위기 극복 희망될 수 있다

교회, 본질부터 회복해야 위기 극복 희망될 수 있다

문형봉 2020-07-11 (토) 00:49 4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사회적·심리적 위축과 위기의식이 번지고 있다. 교회 또한 신앙공동체에 불어닥친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개최한 ‘2020 국민미션포럼’에선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향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첫 발제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중심 그룹이었던 교회가 서서히 중심에서 벗어나더니 코로나19 사태를 통과하며 마이너리티가 됐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8일 발표한 합리적이지 않은 ‘교회 방역 강화방안 조치’로 인해 한국교회는 그야말로 비상상황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신앙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키워드로 ‘초대교회 신앙으로의 리셋(reset)’과 ‘무너진 교회론의 다시 세움’을 꼽았다. 이를 위해 목회자부터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고 붕괴된 성도들의 신앙을 재건하는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운용(장신대 예배설교학)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에 되짚어봐야 할 설교 사역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 교회가 어렵지 않은 때는 없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는 그리스도인의 바른 정체성을 형성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 역사를 기억하는 기억공동체를 형성하는 사역“이라며 ”사역자는 설교를 통해 돌봄과 위로, 격려와 소망의 공동체를 수립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는 ‘선교적 교회 회복’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명령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며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그 본질을 잃지 않고 감당할 때 교회의 존재 이유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유연성을 개발하고, 언택트 문화 속에서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녹여내는 목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의 사회로 이어진 종합토론에선 코로나 시대의 목회자상, 한국교회의 이미지 제고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김 원장은 “언론 보도나 편향된 정책으로 인해 교회가 이기적 집단으로 비치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사회에 희망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사회적 섬김과 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기독교의 본질을 담은 정서를 통일되게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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