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중대본의 일방적 발표에 대한 성명서를 아래와 같이 발표한다.
코로나19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를 위하여 연일 수고하는 방역당국과 관계자들에게 우선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발표에서 교회의 협조를 인정하고 감사를 표했던 것처럼 대다수의 교회는 정부가 정한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으며 교회 자체적으로도 철저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는 6개월여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도 온전한 예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고 가급적 소수의 인원이 현장예배를 드리고, 대다수의 교회는 계속해서 주의를 하며 조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 나아가 국내외적으로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데 정세균 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한 "교회의 정규예배 이외의 각종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이 금지되고 출입명부 관리도 의무화 한다",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교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하여 그 대상을 '교회'라고 특정한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 물론 방역에 취약한 모임과 집회에 대해 총리로서 국민안전을 위해 제한 조치를 발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미 한국교회의 연합기구가 공동으로 교회내 소모임과 여름 교육행사 자제를 전국교회에 강력하게 권고한 상황에서 중대본의 이번 발표는 한국교회와 협의하지 않은 너무나 일방적인 발표로서 다른 일반모임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의 소모임만을 지목한 것은 지극히 관료적인 발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일부 교회뿐 아니라 사찰, 성당 등의 종교기관과 여타 시설을 통해 확산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확산의 매개체가 다수가 있음에도 공영방송을 통해 유독 “교회”와 “예배”란 용어를 사용하여 발표한 것은 공평성에도 어긋나고 수치적 논리에도 맞지 않다. 더구나 위반할 경우, 관계자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한 것은 한국교회에 협조를 구하기 보다는 위협과 겁박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중요한 것은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방역지침 준수의 여부인 것이다. 앞으로도 세기총과 한국교회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방역지침을 최선을 다해 지켜나갈 것이며, 코로나19 종식과 국민의 안녕을 위해서 계속 기도할 것이다. 교회의 성도도 대한민국의 국민일진대 지칠대로 지친 국민의 상한 마음에 더 깊은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한번 방역의 최 일선에서 수고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