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 향해 달려온 44년 “변함 없이 부흥·선교 전력”

민족복음화 향해 달려온 44년 “변함 없이 부흥·선교 전력”

문형봉 2020-07-23 (목) 20:14 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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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의 역사에는 부흥사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부흥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부흥회, 말씀사경회를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이런 공로로 국내 대표적인 부흥사단체인 민족복음화운동본부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국민일보가 수여하는 ‘미션어워드’ 상을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성복교회에서 이 단체 총재 이태희(성복교회) 목사를 만나 수상 소감, 탄생 배경, 한국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션어워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 상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더욱 충성하겠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동안 저희 단체에 기도와 관심을 기울여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성경 말씀, 주님의 사랑, 온전히 복음 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민족복음화운동본부를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 단체는 1977년 8월 15~18일 당시 서울 여의도 5 16광장에서 ‘77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전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이 성회에 각 교단과 많은 교회,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매일 밤 150만명, 연인원 750만명의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족의 죄를 통회하고 자복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도우심을 구한 미스바 대성회로 평가됐습니다.”
 
1977년 8월 15~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77 민족복음화대성회’에서 설교하는 이태희 목사.


-기독교 역사에 남을 성회였네요.

“그렇습니다. 이 성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듬해 1월 자연스레 저희 단체가 태동했습니다. 신현균 조용기 이만신 오관석 김충기 목사를 비롯 17개 교단 약 300여명의 목회자들이 의기투합한 기독교 부흥단체입니다. 표어는 ‘복음으로 분단된 민족을 통일한다’이고요. 이제 한국교회 부흥운동과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선교단체로 성장했습니다.”

-표어는 무슨 의미인가요.

“저희는 해외동포를 포함한 우리 민족 8000만명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성령 바람을 일으키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2017년 ‘8000만 민족복음화 대성회’를 개최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오직 성령으로, 영성훈련, 부흥집회 등에 전력할 것입니다. 집회 때마다 회개와 눈물, 변화,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성장한 것이고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또 한 번의 한국교회 도약을 위해 지역 성회를 비롯해 각종 연합성회와 특별기도회를 계속 개최할 계획입니다.”

-단체에서 부흥사들을 많이 배출하셨습니다.

“산하 기관으로 부흥목회연구원(옛 부흥사연수원)을 설립, 약 228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유능한 부흥사를 양성했습니다. 부산과 창원, 광주, 울산 지역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고요. 미국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동남아 조직도 있습니다. 더 폭넓은 인재양성을 위해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 및 대학원(CANADA CHRISTIAN COLLEGE & SCHOOL OF GRADUATE THEOLOGICAL STUDIES)과 연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 19로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뉴스가 연일 나오면서 시국은 물론 교회마저 위기입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교인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반토막난 교회도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상당한 위기감과 경각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정책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종교) 탄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교단에서 적극 나서 거부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지 하나님께 간구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에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희 단체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인 이때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심령이 변화되고 회개가 일어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민족을 살릴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할 때 교회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총재님은 동성애 반대에 앞장서는 목회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교계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반대 운동이 거셉니다. ‘차별금지’ 좋은 말입니다. 누구나 수긍할 만한 단어지요. 하지만 이 법엔 함정이 있습니다. 단순히 동성애자를 욕하거나 때리거나 따돌리거나 하는 등의 차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동성애를 정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는 겁니다.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정상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강제이행금 또는 손해배상을 해야 할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해선 안 되지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법입니다. 동성애에 관한 모든 것들이 법적·제도적으로 허용되고 이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마저 차별금지라는 이름으로 입막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큰 재앙입니다.”

-성경은 동성애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요.

“성경은 창세기 19장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야기를 통해 동성애는 범죄라고 가르칩니다. 또 여자와 동침함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는 레위기 18장과 20장, 당시의 퇴폐적인 이교사회에 대한 사도 바울의 묘사(롬 1:18∼22), 바울이 말하는 죄 목록에도 동성애적 관행이 포함돼 있습니다(고전 6:9∼10, 딛전 1:8∼11).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을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저지해야 할 것입니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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