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추위에 서울역 노숙자들의 아버지 최성원목사을 찾아서

이 강추위에 서울역 노숙자들의 아버지 최성원목사을 찾아서

문형봉 2021-01-07 (목) 11:32 3년전  

53ea77d2d1b218031b2f8006b7d6eec2_1609986716_0939.jpg 


현재 우리의 도시사회는 부조리와 불합리, 불의 등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노숙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별히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25년째 노숙인 무료 급식 및 생활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역 노숙자들의 따뜻한 아버지로써 노숙자의 가족이 되어 헌신해온 목회자 최성원 목사가 그 장본인이다.


최목사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봉사활동 단체들의 모임인 서울역홈리스연합회 회장으로써 수년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최 목사는 은퇴해야 할 고령의 나이임에도 쇠약해져 가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오직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기댈 곳 없는 소외된 노숙자들을 위해 밤낮없이 봉사헌신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유일한 노년의 참 목회자이다.

노숙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주장하고 있는 최성원 목사는 성직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소외되고 고난에 처한 낮은 자들과 함께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봉사를 시작했다.
노숙자들은 최 목사에게 예수님이자 사랑이다. 따라서 최 목사는 노숙자들을 예수님을 대하듯 한다. 봉사 헌신하며 오히려 그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최목사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이며 이로 인해 국가유공자가 된 최 목사가 목회자가 된 동기는 주님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월남전에 파병됐을 당시 부상을 입고 병상에 누워서 매일같이 포탄 소리에 시달렸다. 한 부대가 전멸되기도 하고 몇 백 명이 죽는 가운데에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다. 하나님께 “살려만 주신다면 목회자가 되어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다. 목사가 된 후 곧바로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밥을 주는 일을 시작했다.

“나는 목사이고 국가유공자인 동시에 국가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다. 나는 제일 밑바닥에서 배고픈 사람들에게 밥 주는 것이 좋다. 정말 주님을 따르는 종이라면 예수와 같이는 못할지언정 말씀한 대로 실천할 수는 있어야 한다. 아무리 교회에서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설교한다고 해도 행함이 없는 것은 믿음이 죽은 것이다. 그렇지만 나 역시도 여전히 성경 말씀에 부합된 삶을 사는 데 부족함이 없지 않나, 왜 나는 가르침대로 살지 못할까 매일 기도하고 회개한다.”


무료급식을 하려면 재원이 많이 필요하다. 그 재원을 오로지 후원금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는 물론 구청, 시청에서도 지원이 전혀 없다.
그렇지만 최 목사는 이 일을 중단할 수 없다. 노숙자들이 재활해서 스스로 잘 사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서울역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동짓날 서울역 팥죽 나눔행사’를 열었다.

영등포 사랑과평안교회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엔 노숙인 300여명이 찾아와 동짓날 풍습대로 팥죽을 먹을 수 있었다.

25년째 노숙인 사역을 하면서 이날 행사를 주최한 최성원 목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 바로 서울역 벌집동네”라며 “힘들게 사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목사는 “우리 사회가 가난한 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며 “노숙인이건 일반인이건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53ea77d2d1b218031b2f8006b7d6eec2_1609986733_1776.jpg 


또한, 이번 팥죽 나눔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반석 청년은 “같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하다”라면서 “팥죽 한 그릇이지만 노숙인들에게 온기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노숙인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하며 목욕탕과 세탁실을 준비하고 있다.

최목사는 "오늘날 현재 많은 목사들이 있으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분들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다.
 

오늘도 이 한 겨울 한파에 남 다른 괸심으로 서울역과 용산역  주변 노숙인들의 동사 예방에  분주한 최목사는 이불과 양말, 장갑, 마스크, 귀 마개 ,빵, 모자등을 들고 추위에  떨고있는 노숙인들을 찾아서 오늘도 지하도와 대합실을 돌며 후원금으로  구입한 잠바와 빵등을 나누는 모습이 이 어려운 시대에 매우 아름답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53ea77d2d1b218031b2f8006b7d6eec2_1609986751_9118.jpg 


특별히 2020년12월 28일(월) 오후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20층에서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한국정치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2020한국최고인물대상 시상식'(위원장 최충웅 경남대 석좌교수)에서 사회복지부문에서 한국최고인물대상을 수상 했다.
최고 인물대상은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사회발전, 경쟁력 강화 등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데 최성원목사께서 “ 서울역 노숙자의 아버지”로 그 동안 섬김과 나눔의 업적이 인정되어 2020년 최고인물대상을 받게 된 것이다.


최성원 목사는 수상 소감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서도 많은 분들이 힘이 되어 주시고 후원해 주셨다.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사명감으로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실천했다”고 밝혔다.


5725bbb570cd796224f0c5d5c4409e0f_1609987148_7043.jpg 



노숙인 사역에 후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후원계좌:△농협=301-0160-2305-31 (사)나눔과기쁨 서울역 홈리스 연합회 △우체국011908-01-002348 (사)노숙자 선교 연합회 △국민은행=477401-01-246248 (사)서울역 노숙인 자활센터
문의: 010-3062-8282. 용산구 후암로 35길 7(후암우체국 앞) 서울역 노숙인 자활센터 사무실 최성원 목사

서울역 정화위원회 https://blog.naver.com/yongsan-nosookza/221968622029 


문형봉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