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혁시인 칼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회

[이인혁시인 칼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회

이현 2022-09-16 (금) 19:04 2년전  



[이인혁시인 칼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회


육상에서 계주(繼走)는 첫 번째 선수가 달려가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건네주고 바통을 받은 선수는 달려가 또 다음 선수에게 전달하여 달리는 운동이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지금 다음 세대를 이어 주는 올바르고 건강한 이어달리기 노력을 못 하고 있다.

 

1980년 초반에서 1990년 중 후반생을 포함하는 밀레니얼 M세대, 2000년대 초반생부터 2010년까지를 포함하는 Z세대 그리고 2010년 이후 출생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세대인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는 Z세대 이후 많은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와 개인주의적 성향 그리고 현재지향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기성세대에 더 이상 묻지 않고, 유튜브나 네이버를 이용하면서 전통적인 교육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요즘 자라나는 젊은이들은 소통하는 플랫폼 자체가 달라졌다. TV보다 스마트폰,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어 인공지능, 메타버스(metaverse), 메타휴먼(Metahuman), 블록체인(blockchain), 가상화폐, AR, VR 등이 실생활에 접목하는 세대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미디어와 대중문화를 통해 얻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 피해자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무분별한 정보 매체들로 인해 성적 일탈에 노출되고 생명을 존중하는 의식이 희석되는 급진적인 가치관의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또 한 가지 대한민국은 저 출산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저 출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어린이집 입학 우선, 행복주택 우선 입주권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다음 세대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MZ세대를 위한 다음 세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까지 가정의 중요성과 가정의 소중함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시기가 막 지나갈 때쯤,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안정하여 발전하던 시기에 기성세대는 물질적 안정과 사회적 명성 그리고 편한 환경에서 살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물질보다 더 소중한 정신적인 가치관을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지 못하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다음 세대가 기성세대와 가치관과 철학 그리고 삶의 방식을 공유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 삶의 내용이나 방식이 좋은 것이라면 계속 계승될 때 그 사회는 건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사람 교육을 통해 건강한 다음 세대를 형성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ZOOM)이나 온라인으로 가려졌던 부모와 자녀들과 인격적인 대면의 시간을 세상을 더욱 넓고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음 세대는 너무나 소중하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위기를 맞고 있다. M 세대들은 고령화되어 가고 박물관처럼 되어간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준비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제 다음 세대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Golden time)은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다음 세대의 손에 달려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이 곧 나와 나의 자녀들을 위한 의미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 이제 그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식과 정보의 단순 전달을 넘어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인성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우리 사회에 바른 윤리와 생명 존중 의식을 가지고 살도록 이어 나아가겠다.

 

다음 세대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보배들이다. 지금 우리는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다음 세대는 사람의 역사가 이어지고 미래의 모든 것이 있기에 먼저 인식을 바꿔야 하고 이 사회의 어른들이나 부모의 생각도 바꿔야 하겠다.

 

 

[이인혁시인]

 

시인.  칼럼리스트

더 조은신문사 편집위원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