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잘하며 사는 인간이 성공한다.
한 조각의 작은 생각이 인생을 통째로 바꿀 수 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그리고 어떤 발걸음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사람도 달라지고 인생도 바뀌게 된다. 생각이 곧 그 사람의 인생이다. 생각이 곧 사람이다.
그러기에 인간의 존엄성은 “생각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을 잘하며 사는 인간이 성공한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사전에 인간(人間)을 “직립 보행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라고 했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생각하는 인간”을 말한다.
사람은 특별하다.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털이 적고 매끄러운 피부를 갖고 있고 두 발로 걷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처럼 추상적인 개념을 생각해내기도 한다.
서경(書經)에 “여선이동(慮善以動) 동유궐시(動惟闕時)”(그 일이 선한 일인가 아닌가를 생각하여 행동하고 그 행동은 시기에 맞게 하라)라고 한다.
생각과 행동은 언제나 일치한다. 그러므로 생각은 하지 않고 행동만으로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없다.
사람들이 꿈이나 목표는 생각하지만 그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지 않고 성과만 기대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영어책은 건드리지도 않고 있다.
몸을 단련해 건강해지고 싶은데 체육관에 회원권 등록하고 운동복과 운동화만 갖다 놓는다.
이스라엘의 역사학 교수이자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가 쓴 “사피엔스(Sapiens)”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인류(Homo Sapiens)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역사 전체를 꿰뚫어 서술한 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가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저서 “호모 데우스”를 통해 다가올 미래에 인간은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을 토대로 자신을 신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신이 된 인간, 호모 데우스(Home-Deus)가 되리라는 것이다. 또 그는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사회·문화·경제·정치 분야에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며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의 생각을 넘어서는 현대인들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그런데 고도(高跳)의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국을 보면서 어느 지인이 한국 사람들은 지금 무언가에 빠져 거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첫째가 스마트 폰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사람들은 모두 “저두족(低頭族)들이다. 모두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 폰에 빠져 있다. 전철 안에서 스마트 폰 대신에 책 읽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유럽 사람들이나 일본사람들은 보통 책이나 신문을 읽는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고 동영상을 즐긴다. 사실 어떤 이들은 스마트 폰으로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카톡으로 대화하기도 한다. 그런데 너무 지나쳐 길을 걸을 때도 앞에 사람이 오거나 차가 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스마트 폰 내용들에 집중하다 보니 교통사고가 빈번하다.
두 번째는 한국 사회는 가요 트롯트에 빠져 있다. 트롯트는 한국의 대부분 방송국에서 단골 프로가 되었다. TV만 틀면 전부 트롯트이다. 가수들이 중복 출연하고, 노래도 중복되고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한국인들은 춤과 노래에 DNA가 충만하긴 하다.
또한 TV를 틀면 온통 모든 방송들이 ”먹방“ 프로이다. 젊은이들이 식당들을 돌며 여러 차례 음식 맛을 즐긴다. 그 젊은이들에게 병이 날까 걱정이 된다.
요즘 방송국에서 도움이 되는 인문학 강의라든지 교양 프로는 없고 젊은이들이 나와 놀고 즐기고 웃고 킥킥대는 멍 때리는 방송 프로가 많다.
한국 사람들은 친구를 오래간만에 만나면 보통 “요즘 어떻게 지내?”하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있지 뭐”라고 답한다. 한국인을 “나토(NATO)족”이라 한다. 나토족은 “No Action Talking Only”, 즉 “행동은 하지 않고 말만 한다”라는 뜻이다.
현재 나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는 국민, 지식인, 정치인, 언론인, 젊은 청년들, 학생들, 공직자, 학자들이 있기는 한가?
유머 중에 “일본사람들은 생각하고 난 뒤 뛰고, 중국인들은 일단 뛰고 난 뒤 생각하고, 미국인들은 뛰면서 생각한다,”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이인혁시인]
시인. 칼럼니스트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