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박사 *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 대한 오해 (롬 13:1-7) (1)
(Misunderstanding of the Sovereign Reign of God)
요사이 미국의 부정선거 의혹 속에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전임대통령 시대는 지나갔으니, 부정선거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임 대통령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잘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아주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이 말만 놓고 볼 때는 물론 한 나라의 대통령이니 복종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는다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대부분이 제시하고 있는 절대적인 성경 구절이 바로 로마서 13장이다. 로마서 13장은 첫 절에서부터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니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 13:1)고 한 말씀이다. 사실, 이 구절은 로마서 13장 전체에 대한 총론적으로 언급한 말씀(general remarks)이다. 다시 말하면, 이 말씀은 서두에 시작하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주권(the Sovereignty of God)에 대한 총론적 원칙(general principle)으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의 의미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다음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구절들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주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성경을 체계화한 신학적인 정의(theological definition)를 무시해서도 아니 된다. 주권이라는 명목으로 선악(善惡)을 불문하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치부해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이어지는 구절들은 선악의 관념을 조건으로 하는 권세의 사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을 좀 더 거창하게 설명하자면, 하나님의 율법에 관한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불법에 까지도 복종하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미국 같은 나라는 하나님의 법에 기초해서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식에서 하나님의 말씀(율법)에 따라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기도하고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진 미국의 건국이념(constitutional ideology)이다.
그러므로 미국법에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최하위법인 각종 규제들로부터 시작하여 공공행정법, 대통령의 행정명령, 사법(민법 포함),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상위법인 헌법(constitution)에 이르는 것은 물론, 미국의 건국이념으로 보면, 최상위법이 곧 “하나님의 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알고 보면, 이러한 법체계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법을 크게 세 가지로 기술하고 있다. 첫째가 도덕법(moral law), 둘째가 시민법(civil law), 셋째가 의식법(ritual law)이다. 이 중에 최상위법은 당연히 불변의 도덕법으로 이는 일반적인 인간의 도덕을 훨씬 넘어서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와 ”거룩“(holiness)에 기초하고 있는 신성한 법으로 기독교 신자들(Christians)의 신앙고백(confession)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의 십계명(the Ten Commandments)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도덕법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헌법 위에 있는 최상위법(Supreme Law)으로 이 법의 기초가 전술한 대로 ”의로움“과 ”거룩함“이기 때문에, 불법(lawlessness/불의 injustice)과 부정(profane/부패 corruption)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쨌든 전술한 사람들의 견해는 나라에서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니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며,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에 복종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 논리에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 대한 엄청난 오해가 있는 것이다. 첫째로, 국민의 선거로 당선되었다는 사실로 부정선거를 부인한다. 그들의 말인즉 지금 세상에 부정선거가 어디 있느냐? 부정선거의 증거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수천여 명에 이르는 증인들과 여러 나라가 개입된 다른 나라들의 투개표기(eg, dominion)의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투개표기의 조작이 없었다는 명백한 증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 아닌가? 미국의 경우에는 모든 주류언론들(main stream medias)을 비롯하여 민주당에서는 공화당은 물론, 전문변호사들과 전문정보원들(pro-informers)이 제시하는 수천여 명의 증인들과 투개표기의 조작, 그리고 심지어 다른 나라들이 개입되었다는 주장들에 대하여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반증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들은 어느 누구도 한마디 변명이나 반박도, 언급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더구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하여 민주당은 물론 주류언론들이 한마디도 보도하지 않고 철저하게 차단했고, 회피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리고 바로 계속해서 있었던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물론 국민이 그렇게도 반대하는 투개표기를 또 이용해서 먼저와 같이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똑같은 결과로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싹쓸이한 것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물론, 이런 것들에 대한 명백한 반증이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필자는 어느 당원이 당선되었는가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어느 당원도 아니고 어느 당 지지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선거의 과정에서 정정당당하게 당선되었는가에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명선거가 이루어졌는가?에 관심의 초점이 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진행된 선거의 ”불법“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더 하나님께서 이 “불법”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며 나라가 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아도 불법으로 왕좌에 오른 왕들이 있었는데, 이에 대하여 선지자들은 맹렬하게 비판을 가했고 경고한 대로 그들의 종말이 비참하게 끝난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크리스천들은 어느 정당의 후보가 아니라, 과연 공명선거가 치러졌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어느 정당 어느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따라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는가? 반대로 부정과 불법은 없었는가?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법으로 당선되었든지 대통령이 되었으니, 왕(대통령)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므로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주장은 성경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주권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목적을 위하여 부정(불법)과 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그것도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장인데 과연 그럴까? 왕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 있는 권세들에 복종해야 한다(롬 13:1)는 논리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인본주의적인 인간의 불법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주권의 경계선을 넘나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거짓이라는 비진리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선악의 법을 범하므로 에덴동산의 평화를 깨고 축복의 땅을 저주의 땅으로 타락시킨 것이 아닌가? (창 3:1-24). 이것도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계속 (To be Continued)
이창희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