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며 방역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정부는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 19 재 확산 상황을 수습하고자 강화된 방역 조치를 내놨으나, 교계 일각의 반발은 강경하다.
교계에서는 “종교 자유 침해”라는 주장까지 내놓는다. 예배는 교회의 본질이자 생명과 같은 것인데 이를 못 하게 하는 것은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반대로 개신교인이 아니거나 종교와 거리를 둔 이들 사이에서는 전염병 창궐 상황에 굳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려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을 터뜨린다.
왜 초대교회 신자들이 로마 제국의 그 혹독한 박해 속에서 순교를 무릅쓰고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을까? 어떤 의미에서 골방이나 기도원이나 심지어 교회일지라도 “혼자서” 하는 것은 단지 “개인적 경건(private devotion)”의 행위이다.
예배 말 속에는 “공동체적”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함께 모여서 하는 것이 예배의 당위성을 갖는다.
모든 교회는 주일 아침 11시 본당에서 예배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이를 공포해야 한다. 그러면 모든 성도들이 그 시간, 그 장소에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되고, 누가 봐도 이것이 그 교회의 예배가 된다. 이런 의미로 예배는 “공적(公的) 행위”이다.
예배는 결코 “사적(私的) 행위”가 아니다. 예배는 어느 누구의 사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예배는 그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모여서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서 혹은 몇몇 사람이 기도하고 찬송하고 골방에서 기도하고 구역예배 같은 소그룹 모임은 어떤가?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이 골방에서 기도할 때나, 몇 사람이 모여서 찬송하고 말씀을 읽을 때나 그 자리에 임재하시며 그 기도와 찬양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내리신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러한 경건의 행위는 우리의 신앙에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개인적 경건의 행위가 없이는 공적인 예배에 아무리 많이 참석한다고 해도 자신이 거룩한 영적인 성도가 되지 못하면 예배의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 사이로는 교회가 교인 헌금에 집착해 현장 예배, 대면 예배를 강행한다고 는 막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끊임없는 논란을 낳는 현장 대면 예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교계 일각에서 외치는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교회당 안에서만 드려져야 하는 근거가 있는 것일까.
"정성만 있으면 비대면 예배도 얼마든지 하나님이 받으신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비대면 예배는 특별한 경우이며 오래 지속되어서도 안 된다.
요즘처럼 코르나19 전염병이 창궐한 이때에 잠시 거리두기를 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는 당연하다고 생각 된다.
몇 년 전 주일 아침 교회에서 예배드리다가, 목사님 설교가 한창인데 교회 천정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교회 신축과정에서 잘못 연결 된 전기 배선으로 불이 난 것이다. 이때 설교하던 목사님은 설교를 중단하고 모든 성도들을 교회 밖으로 피신하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조기에 불이 진압되어 얼마 손해가 나지 않았다. 만약 보수 성향의 목사라면 “무슨 소리냐 경건한 예배 시간인데 다 함께 정성 된 예배드리자.” 라고 하면서 성도들을 교회 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했으면 아마 다 불에 타서 죽었을 것이다.
중세 시대에 흑사병은 도저히 맞서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병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흑사병균은 상인들의 옷이나 물건 등에 묻어서 혹은 배에 같이 탄 쥐벼룩에 물리거나 쥐나 이미 감염된 환자가 뱉은 가래침 따위를 통해서 옮아가서 죽은 숫자가 많았지만, 수 많은 성도들이 교회에서 미사나 예배를 드리다가 감염되어 죽음을 당한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영광을 받아야 하며 우리 모두에게 은혜와 축복의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인혁시인
* 미국뉴멕시코한인학교 교장
* 포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 단장
* 서울Contemporary Jazz Orchestra 단장
* 한국아리랑어린이합창단 단장
현 재
* 월간 한국시 . 월간 문학세계 詩 부분 신인문학상
* Trinity International University (Ph.D in Religion) 명예 철학박사
* 한국신학교수협의회 대표회장
* 한국문단문인협회 대표회장
* 재단법인 평화의길국제재단(NGO) 법인대표/이사장
* 싱글미션국제선교회 한국대표
(Single Miss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