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경제칼럼] 초저금리 시대 주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최지만 경제칼럼] 초저금리 시대 주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문형봉 2020-08-27 (목) 10:00 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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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부터 이어온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양적완화란 경제가 호전될 때까지 시중에 돈을 끊임없이 푸는 것을 말한다. 중앙은행에서 저금리 정책과 더불어 민간이 가지고 있는 채권을 매입하여 통화량을 늘려나가 시중에 현금 유동성을 높이면 기업의 투자와 생산이 증가하고 가계의 주택투자, 내구재 소비 등이 활성화되면서 경제가 좋아진다. 또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내수 및 투자 증가를 유발한다. 문제는 이러한 끊임없는 양적완화로 인해 투자 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여 버블과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위험자산 매입에 따른 중앙은행의 자산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개인의 경우 양적완화 종료 후에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급격히 늘어나 우리나라와 같이 가계부채가 1827조나 되는 경우 자칫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유동성이 넘쳐나는 장세이다 보니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우려스러울 정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실물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산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대학생, 직장인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부동산과 더불어 주식투자 열풍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이 생겨나며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에 근접하는 힘을 발휘할 정도로 주식시장이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다수는 과거부터 주식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선호해 왔다. ‘부동산 불패’와 함께 ‘주식은 쪽박’이라는 공식이 진리처럼 되어버렸다. 부동산은 과거 몇 차례 크게 떨어진 시기는 있었지만 금세 회복하며 꾸준히 올랐으나 코스피는 박스피라 불리며 2,000선 위아래를 오르내리기만 할 뿐이었다. 어느 기업 주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수익률 또한 천차만별이고 하루아침에 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어 리스크 걱정만 앞선다. 매일 주식 시세가 바뀌다 보니 가격 변동성에 의한 매수, 매도 고민에 스트레스 지수도 상상을 초월한다. 이에 반해 부동산은 아무 걱정 없이 시간만 흐르면 절로 올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동산 사랑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특히 2000년 IT기업 버블 붕괴로 묻지마 투자에 의한 주가와 펀드 수익률 대폭락 경험이 우리나라 주식시장 성장에 지금껏 큰 장애물로 놓여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다. 역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넘어올 수밖에 없고 1%의 저금리로 인한 예적금의 수익률이 점점 제로로 수렴해가고 있으며 IT, 바이오, 홈스마트, 전기차,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AR, VR 등 4차산업 관련 기업가치 상승 등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길을 제시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이 선택이 아닌 재테크의 필수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빠르게 주식투자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먼저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이다. 그리고 주식이란 기업에 출자한 지분을 의미하며 주주권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으로서의 주권을 가리킨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서 산업자금 또는 기업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게 된다. 투자자는 주식을 사면 기업의 주주로서 의결권과 배당금을 받게 되는데 주식을 많이 보유할수록 그 혜택이 커진다.

이러한 주주 마인드적 접근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즉흥적이 아닌 좀 더 기업에 대한 기본적 분석이 이루어지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투자에 앞서 기업 분석을 할 때는 투자하려는 기업의 영업이익이 미래에도 꾸준하게 발생하며 증가할지, 매수하려는 기업의 주가가 동종 업계의 주가보다 저렴한지, 주가가 이익 대비 너무 비싼 건 아닌지 정도는 분석을 해내야 한다.

주식을 매수할 때도 한 번에 몰아서 투자하기 보다는 횟수를 늘려 분할 매수하며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적립식 펀드와 같이 매월 꾸준하게 투자하며 주식 수를 늘려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금처럼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배당이 거의 없는 성장주 투자보다는 좀 더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는 현대차우나 LG전자우와 같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주가가 저렴하고 배당금도 조금 더 받을 수 있어 배당수익률이 높다. 물론 우선주 투자 시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계속 상승세를 타며 배당금이 늘어날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게 핵심이다. 자칫 배당금은 높은데 주가가 매수가보다 떨어진다면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뿐이다. 2019년 LG전자 보통주의 배당률이 1.04%였지만 우선주의 경우 주가가 삼분의 일 가량 저렴하여 2.82%였다. 배당금이 거의 3배 차이가 난다. 이처럼 우선주 중에서도 보통주와의 괴리율 차가 큰 주식이 메리트가 높다.
 
시가총액이 너무 낮은 주식은 작전세력이 개입하여 주가의 변동성을 크게 만들 우려가 높아 투자를 지양하자.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고점에 사게 되고 떨어지는 것 또한 순식간이라 원금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허다하다. 최소한 시총이 5조원 이상 되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 주가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놀이나 경기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주식을 하다 보면 운이 좋아 처음에는 생각지 않은 수익률을 얻기도 한다. 이를 시장에서는 초심자의 행운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로 인한 자만과 준비 없는 투자로 인해 결국 실패를 맞게 된다. 투자의 장기적인 관점에 있어 운만으로는 결코 냉철한 주식시장에서 꾸준한 수익을 올리며 버텨 낼 수가 없다. 화려함에 감쳐진 무서운 현실이 도사리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최소한의 준비조차 하지 않은 채 전쟁터보다도 치열한 주식의 세계로 과감하게 뛰어들고 있다. 준비 없는 투자는 매번 고점에서 사서 저점에서 팔고 잦은 주식교체로 세금만 열심히 납부하며 원금 손실만 되풀이할 뿐이다. 직접투자는 리스크가 큰 투자행위라 주식을 하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면 먼저 워런버핏, 피터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과 관련된 가치투자의 고전 정도는 읽으며 기본적 소양과 자질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계속해서 고수익만 이어나가면 좋겠지만 어느 해나 어느 시기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직시하며 인내로 극복해 나가야 하는 부분도 크다.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가계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이 금융자산으로 순조롭게 이동해 간다면 올해부터는 코스피도 미국 주식처럼 우상향하며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다. 자수성가하며 자산이 715억 달러를 오르내리는 워런버핏의 투자 수익률이 연평균 20% 정도라고 한다. 단기간에 두배, 세배 벌겠다며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말고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의 주가를 중장기적으로 저점에서 적립식 분할 매수한다면 자본주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을 뛰어넘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최지만 칼럼니스트 -
김포 운유초 교사 / 네이버 및 다음 인물정보백과 등재 / KBS 아침마당, MBC 경제매거진, EBS 부모광장 등 20여회 방송 출연 / 국무총리, 장관, 도지사, 교육감 표창 / 한국교육신문(한국교총) 및 더케이매거진(교직원공제회) 경제칼럼 연재 / 현(現) 특수경찰신문 시사칼럼 연재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