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콘스탄스(Constance)라는 감옥이 있습니다. 콘스탄스는 ‘의연함, 집요함, 인내, 저항’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 감옥은 직경 22m 높이 33m 벽의 두께 6m이며 해자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아주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오는 빛줄기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어둡고 습한 공간입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났을 당시 예수님을 바로 믿었던 여성들이 끌려와 갇힌 공간입니다.
이 감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천주교 성찬에 참여해 빵과 포도주를 먹고 그들의 교리를 인정한다고 한 번만 말하면 감옥생활에서 바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리 뒤랑이라는 여성은 19세에 수감돼 38년간 이 감옥에 있으면서 세상의 빛 한 번 보지 못한 채 자신의 신앙을 지키며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그리고 감옥 바닥에 불어로 헤지스테(resister)라는 글귀를 써 뒀다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은 무너졌습니다. 다음세대를 죽이려고 하는 마귀와의 영적 전쟁에서 처참히 패배했습니다. 세상은 사랑하는 우리 자녀의 삶을 무너트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공격하는데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 부모가 저항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항은 고사하고 백기를 들고 항복한 비참한 패배자처럼 자녀들의 삶 속에 일어나는 영적 전쟁의 실체를 전혀 간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부모의 욕심과 죄성을 통해 움직이는 마귀의 공격에 자신도 모르게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열심히 밥 차려주고 뒷바라지 잘 해줘서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다니도록 해주는 게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기업을 우리에게 맡기신 이유일까요. 아닙니다.
‘저항하라!’ 이제는 자녀의 삶을 죽이는 마귀의 도전에 저항하십시오. 더 이상 피투성이가 된 자녀의 영혼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자녀의 삶을 죽이는 마귀의 역사에 저항하는 것이 부모 된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에 저항해야 할까요. 사랑하는 나의 자녀를 위해 부모가 저항해야 하는 7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자녀가 부모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저항하라. 이 시대 많은 자녀가 부모를 무시합니다. 부모에게 대놓고 반말을 하고 자신의 뜻에 맞지 않을 때 부모에게 함부로 행동합니다. 심하면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에게 희생을 강요당하고 ‘돈줄’ 그 이상의 존재가 되지 못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근본적으로 자녀의 잘못이 아닙니다. 부모를 무시하는 자녀들의 죄악에 저항하지 않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대놓고 함부로 하는데 그런 자녀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것이 싫어 애써 부정하고 포장하려 한다면 이는 자녀가 제멋대로 살도록 방치하고 포기해버린 부모의 잘못입니다.
둘째, 자녀가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것에 대해 저항하라. 이 시대의 10대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망가트릴까 연구하는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무엇이 그들의 인생에 독이고 약인지 전혀 분간하지 못한 채 그저 눈앞에 보이는 쾌락과 편안함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을 잡아줘야 하는 부모가 도리어 잘못된 판단에 동조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이번 한 번만 허락해주지’라며 한 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부모의 무능한 생각이 자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껏 자녀가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행위에 대해 저항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독려하지는 않았는지 철저하게 뒤돌아봐야 합니다.
셋째, 자녀를 부정하는 것에 대해 저항하라. 부모라는 권위 뒤에 숨어 전지전능한 존재인 것처럼 자녀의 인생에 군림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자녀를 부정하는 부모들은 자녀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자녀에게 감정적으로 화내고 소리지르는 것을 교육이라 착각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녀들을 깎아내리고 부모인 자신을 높이려 합니다. 자녀를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녀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뱉었던 자녀를 부정하는 수많은 말과 목숨 걸고 저항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들에게 부정의 생각과 눈빛과 말을 뱉은 만큼 자기 자신을 부정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부모가 자녀에 대한 부정에 저항하지 않으면 그 부정이 반드시 자녀의 인생을 처참히 무너트림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