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혁박사 칼럼]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이인혁박사 칼럼]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이현 2020-12-12 (토) 22:24 3년전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중고등학생 시절 학교에 가서 공부하노라면 시간이 왜 그렇게 느리게 가는지, 나이가 드니 점점 빨리 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시간은 어떤 때는 짧게, 어떤 때는 길게 느껴진다.

이러한 느낌은 인간이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라는 지각(知覺)이 마음의 시간에 의해 왜곡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마음의 시간은 언제나 엄청난 탄력성을 갖는다.  

어떤 일이 먼 과거에 일어났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도 하다. 즐거움과 행복감에는 시간이 빨라진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시간은 느려진다. 감정, 몰입, 집중도가 시간이라는 지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일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느리다. 무언가로 행복해 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빠르다. 무언가로 슬퍼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 길다는 것이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아무리 아픈 상처라고 해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언젠가는 흉터로 남고, 그 흉터는 점차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우리들의 일상(日常)이 흘러가는 사이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조금씩 잊어간다.

시간은 가고 또 다시 오지 않는다. 한 번 간 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 나이가 들수록 한 번 지나간 시간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세상에는 세 가지 중요한 금이 있다고 한다. 그 첫째는 돈을 상징하는 황금, 두 번째는 음식을 상징하는 소금, 세 번째는 시간을 상징하는 지금이다. 흔히 하는 말로 세 가지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 고 묻는다면 사람들이 황금이나 소금이라고 답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황금이나 소금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돈으로 시간, 즉 현재 아니 지금이라는 것을 살 수 있을까? 돈으로 시계는 살 수 있어도 시간은 살 수 없다.


시간은 현재 이 순간,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시간은 가고 또 오는 걸로 안다. 하지만 한 번 간 시간은 절대 오지 않는다. 과거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은 절대 같을 수 없다. 과거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같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쟁투(爭鬪)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권력이 영원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당당하다. 그러나 정치권력, 법 권력들은 제지되지 않는 오만(傲慢)과 독선(獨善) 그리고 일탈과 방종(放縱)을 일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권력은 잠시 잠간이다. 한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에 갔던 우주인들에게 인간이 살아가는 지구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라는 질문에 강변에 모래알 보다 작은 것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더라.”고 했다.

정치는 그야말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 언제나 새로운 것은 시간밖에 없다. 순간순간 내 앞에 다가오는 시간은 날마다 새롭다. 저녁이면 해가 저물고 아침이면 새로운 해가 떠오른다.

남은 인생 동안에 새롭게 펼쳐질 시간을 기대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 갈 것이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바람과 함께 사라진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태양아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하려는 의지 표현의 명 대사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는 말이 우리 모두에게 교훈을 준다..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

이인혁박사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

재단법인 평화의 길 국재재단 이사장/법인대표